"3Q 실적시즌 임박…기대치 하회 가능성 확대 중"

by김인경 기자
2023.09.27 08:13:57

신한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3분기 실적시즌이 다가오는 가운데 상장사들의 순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27일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코스피 순이익 컨센서스는 약 3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익이 예상되지만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근거는 시장전망치(컨센서스) 변화율”이라며 “지난 1년간 반복되어 온 이익 하향 조정 패턴이 이번 분기에도 관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보통신(IT) 업종을 둘러싼 경기 회복 지연도 우려 요인이다. 삼성전자(005930) 등 주요 IT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가파르게 하향 조정 중이기 때문이다. 그는 “업황 회복세 둔화에 IT섹터가 기인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하기 힘들 전망”이라며 “거시(매크로) 지표 중 원화 환산 수출 증가율과 유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7~8월 합산 원화 환산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13% 줄었다. 이 연구원은 “과거 수출 감소 국면에서 국내 제조업실적은 대부분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면서 “증권가 추정치는 수출 부진에서 파생되는 악영향을 모두 반영하지는 못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유가는 7월 평균 80달러에서 9월 평균 92달러로 급등했다. 유가 상승은 한국 교역조건 악화를 야기하며 제조업 마진하락으로 연결된다. 이 연구원은 “대외 환경은 3분기 제조업 실적 과대계상을 경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변화율(1개월 기준) 상위 업종은 에너지로 유가 상승과 스프레드 개선으로 우호적 실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비철, IT 가전 등도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하향 조정 상위 업종은 반도체, IT 하드웨어다. 이 연구원은 “IT 업황 반등 시점 지연이 현실화되며 이러한 요소들이 주요 기업 이익 추정치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이익 컨센서스 궤적은 우하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조정 폭이 크지 않지만 이익 모멘텀 요소가 부재한 점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