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호주서 ‘주거용 에너지 솔루션’ 출시…가상발전소 사업 공략

by박순엽 기자
2022.02.21 08:58:47

빅토리아 주정부 ‘가상발전소 시범 사업’ 참여
호주 사업 발판으로 미국·한국 시장 발판 마련
상반기엔 유럽서 선보여…“VPP사업 적극 수행”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화솔루션(009830) 큐셀부문(한화큐셀)이 주거용 에너지 솔루션 ‘큐홈코어’(Q.HOME CORE)를 다음 달 호주에서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큐홈코어는 태양광 인버터·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에너지 모니터링 서비스(Q.OMMAND)를 결합한 통합 에너지 솔루션으로, 큐홈코어를 이용하는 가구는 태양광 모듈로 생산한 전력을 직접 제어·관리하고 최적화할 수 있다.

큐홈코어는 호주 빅토리아 주 정부가 시행하는 가상발전소(VPP·Virtual Power Plant) 시범 사업을 통해 공개된다. VPP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분산된 각종 에너지원을 연결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시스템으로,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분산 전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호주 빅토리아 주 멜버른 주택 지붕에 설치된 한화큐셀 모듈 (사진=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이번 빅토리아주 시범 사업에 선정된 한화큐셀은 태양광 모듈과 큐홈코어를 공급하고 VPP 플랫폼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화큐셀은 이번 참여를 통해 세계 각국의 VPP 시장 진출에 유리한 입지를 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주는 VPP 구축에 가장 선도적인 국가 중 하나로, 현재 호주 정부는 세계 최대 규모의 VPP를 조성 중이며 여러 주 정부가 진행하는 VPP 프로젝트도 연내 다수 예정돼 있다. 한화큐셀은 앞으로 다양한 시범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호주 VPP 시장에 선도적으로 진출해 미국·일본·한국 시장에서의 VPP 사업 진행을 위한 발판도 확보할 방침이다.



한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세계 VPP 시장 규모는 오는 2027년 말까지 연평균 약 2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에선 지난해 7월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통과되면 VPP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큐셀은 여러 국가에서 주거용 에너지 솔루션 시장과 VPP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올 상반기 안에 유럽에서도 큐홈코어를 선보일 예정이며, 지난해 9월엔 일본에서 가정용 태양광 솔루션인 ‘큐슈프림’(Q.Supreme)을 공개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9월 제주에너지공사와 제주도 내 분산에너지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다양한 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미국·유럽·일본 등에 주거용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 주거용 시장에선 3년 연속으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한화큐셀은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의 높은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신규 사업에도 선도적으로 진출할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VPP 시장의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여러 국가에서 VPP 사업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가상발전소(VPP) 개념도 (사진=한화솔루션 큐셀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