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원순 시장, 마지막 서울시청 출근길…8시30분부터 온라인 영결식
by황효원 기자
2020.07.13 08:07:56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인식이 오늘(13일) 치러지는 가운데 영결식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12일 서울 중구 태평로 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분향소에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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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박원순 시장 장례의원회의 공동집행위원장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영결식이 코로나19 방역에 협조하고, 소박하게 치른다는 기조 하에 온라인으로 치러진다”고 말했다.
장례위는 13일 오전 7시30분 발인 후 서울시청으로 이동해 오전 8시30분부터 시청 다목적홀에서 온라인으로 영결식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영결식은 서울시와 tbs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영결식 현장에는 유족과 시·도지사, 민주당 지도부, 서울시 간부, 시민사회 대표자 등 100여명의 제한된 인원만 참석할 예정이다.
장례위는 영결식을 마친 뒤 박 시장의 시신을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한다. 이후 고향인 경남 창녕으로 옮겨 매장할 방침이다.
장례위원장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이해찬 민주당 대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행정1부시장)이 맡는다. 부위원장은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권영진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의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등 5명이다.
또 정세균 국무총리, 김원기·임채정·문희상 전 국회의장, 한승헌 전 감사원장, 김상근 목사, 박경호 전국 박씨대종회 부회장이 고문을 맡는다. 장례위원은 국회의원, 시·도지사, 시·도교육감, 서울시 의원·간부, 자치구청장, 시민 등 모두 1천500여명이다.
장례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까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이 7천여명이, 서울광장 분향소에는 1만1천여명이 조문했다. 또 광주·전주·제주·울산·창녕 등에 자발적인 추모가 이어지고 있고, 도쿄에도 분향소가 설치됐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고(故) 박원순 시장 온라인 분향소에는 12일 100만 명이 온라인 헌화에 참여했다. 서울시는 오프라인 조문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10일 오후에 온라인 분향소를 설치했다. 클릭수 조작을 방지하기 위해 중복 클릭을 시도하면 ‘이미 헌화하셨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오고 참여 숫자는 올라가지 않도록 해 뒀다.
이에 반해 박원순 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서울시가 구성한 장례위원회가 주관하는 장례) 형식으로 치르는 것에 반대하는 청원도 등장했다. 해당 청원은 54만5천여명이 동의를 얻었다. 서울시 홈페이지의 온라인 헌화와 청와대 국민청원의 서울특별시장(葬) 반대 청원이 일부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 사이에서 마치 ‘세력 과시 대결’ 같은 경쟁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