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9.04.16 07:40:58
차명진 "세월호 유가족 징하게 해쳐 먹는다" 결국 삭제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차명진 자유한국당 전 의원이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15일 유가족에 “징하게 해쳐 먹는다”라는 막말을 페이스북에 올린 뒤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이에 세월호 가족대책위 변호인을 지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선 이 말만 하겠다”라며 한마디 남겼다.
차 전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 이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자식의 죽음에 대한 동병상련을 회 쳐 먹고, 찜 쪄 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처 먹는다”라며 막말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개인당 10억의 보상금을 받아 이 나라 학생들 안전사고 대비용 기부를 했다는 얘기를 못 들었다”라며 “귀하디귀한 사회적 눈물 비용을 개인용으로 다 쌈 싸먹었다”고 유가족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또 유가족들이 “세월호 사건과 연관 없는 박근혜, 황교안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하고 있다”라며 “원래 그런지, 좌빨들한테 세뇌를 당해서 그런지 마녀사냥 기법을 발휘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시민단체 4.16연대와 유가족협의회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5명을 포함해 정부 책임자 18명을 거론했다. 그 가운데 청와대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 5명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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