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혜미 기자
2016.10.20 08:42:07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모바일 메모리 시장에서 처음으로 8GB(기가바이트) D램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이번 달부터 세계 최초로 10나노급 16Gb(기가비트) LPDDR4(Low Power Double Data Rate 4) 기반의 ‘8GB LPDDR4 모바일 D램’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8GB LPDDR4 모바일 D램 패키지는 16Gb 4개 용량과 같다.
‘8GB LPDDR4 모바일 D램’은 고성능 울트라슬림 노트북에 탑재되는 8GB DDR4와 동일한 용량을 제공해 모바일 기기에서도 프리미엄PC와 마찬가지로 고사양 가상 컴퓨터 환경과 4K UHD 동영상을 더 빠르고 원활히 구동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고성능 PC D램(4GB DDR4, 2, 133Mb/s)보다 2배 빠른 4266Mb/s의 읽기 및 쓰기 속도를 구현했다.
또한 10나노급 설계 기술과 독자 개발한 저전력 기술을 적용, 기존의 20나노급 4GB 모바일 D램보다 용량은 2배, 단위용량당(GB) 소비전력 효율도 약 2배 향상돼 차세대 모바일 기기의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8GB LPDDR4 모바일 D램’은 기존 모바일용 패키지(15㎜×15㎜) 크기(면적)에 두께 1.0㎜ 이하의 초슬림 솔루션으로, eUFS(내장용 차세대 스토리지 메모리)나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위에 적층이 가능해 패키지 실장 면적을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20나노 12Gb LPDDR4 D램을 양산한 지 14개월 만에 10나노급 16Gb LPDDR4 모바일 D램을 출시하며 글로벌 모바일 고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초고속·고용량·초절전·초슬림’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주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업계 최고 용량인 8GB 모바일 D램 양산으로 글로벌 고객들이 차세대 플래그십 모바일 기기를 적기에 출시하는데 기여하게 됐다”며 “향후 듀얼 카메라, 4K UHD, VR 등 고객들과 다양한 분야의 기술 협력을 강화해 최고의 메모리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모바일 기기 고객들의 플래그십 제품 출시에 맞춰 8GB 제품 공급을 확대해 10나노급 D램 생산 비중을 빠르게 높여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최첨단 라인에서 10나노급 공정으로 PC, 서버, 모바일용 D램을 생산하고 있으나 향후 기존 라인에서도 10나노급 D램을 생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