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카메라 스펙 경쟁 '후끈'

by김자영 기자
2015.10.03 09:10:12

LG전자 전면 듀얼카메라 적용해 단체 셀피 가능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5 디카 못지않은 성능 구현
애플 아이폰6S 초첨 빨리 잡고 노이즈 방지기술 도입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스마트폰 시장의 카메라 전쟁이 시작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스마트폰 카메라 활용이 많아지면서 제조사들이 경쟁적으로 카메라 스펙을 높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066570)는 새로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10’에 전면 듀얼카메라를 적용했다.

이번에 LG전자가 적용한 듀얼카메라는 지난 2011년 ‘옵티머스3D’에 적용됐던 후면 듀얼 카메라 기능과는 차이가 있다. 이전 듀얼카메라는 배경과 인물을 찍어 합성하는 방식이었다.

LG전자는 듀얼카메라를 후면에서 전면으로 이동시키면서 3D를 원하는 소비자보다 셀피 촬영에 공을 들이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하고 화각이 다른 두 가지 렌즈를 장착했다. 120도와 80도 화각 렌즈를 각각 달아 여러명이 셀피를 찍더라도 셀카봉 없이 8명까지 찍을 수 있도록 개선한 것이다.

후면 카메라는 ‘G4’에 적용된 기술을 그대로 담았다. V10의 후면카메라는 조리개값 F1.8 렌즈 탑재한 DSLR급 카메라로 이미지 센서를 40% 키웠다. 전문가모드에서는 셔터스피드·화이트밸런스·감도 등을 수동 조절할 수 있다. 후면카메라의 손떨림 방지 기능은 동영상을 촬영할때도 작동한다. 이는 업계 최초 시도다.

LG V10. LG전자 제공
지난 8월 출시된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노트5도 디지털 카메라 못지않은 기능을 구현한다.



노트5는 자동모드로 촬영하더라도 촬영환경에 따른 다양한 설정값을 스스로 자동 변경하고 특히 화이트밸런스를 훌륭하게 잡아 사진의 질을 높여준다. 홈버튼을 연속으로 두 번 누르면 퀵카메라 기능이 작동돼 순간포착이 가능하다.

갤럭시노트5에는 디지털 카메라의 기본 기능인 피사체 추척AF가 적용돼 있어 움직이는 피사체를 떨림 없이 잡아낸다. 광학식 손떨림 방지기능이 이런 기능들을 보조하며 수준급의 사진촬영이 노트5 카메라의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조리개값은 F1.9다.

갤럭시 노트5. 삼성전자 제공
국내 판매를 앞둔 애플의 아이폰6S도 이전모델보다 카메라 기능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기존 8메가픽셀에서 12메가픽셀로 향상됐고 색채 기술 중 하나인 딥트렌치아이솔레이션이 적용돼 현실적인 사진을 찍어낸다. 뿐만 아니라 빛이 새 정확하지 않은 색채나 노이즈를 만들어내는 것을 방지하는 기술도 도입했다.

아이폰6S에는 PDAF(Phase Detect Auto Focus)기능이 탑재돼 초점을 빠르게 잡을 수 있고 광학식 손떨림 보정 역시 가능하다. 사진과 동영상 모드 전환에 압력차로 작동이 되는 포스터치 기술이 사용된다.

아이폰6S(왼쪽)와 아이폰6S플러스. 애플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