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환율 상승+유가 하락…'전차' 랠리의 기반

by안혜신 기자
2015.08.25 07:53:31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 랠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봤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올해 5월 이후 환율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 유가도 또 다시 하락세”라며 “이는 전차 랠리의 기반”이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다는 말은 한국 경기 모멘텀이 미국보다 약함을 의미한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수입 물가 상승으로 수입품에 대한 소비가 줄어든다. 반면 국내 생산품에 대한 수요와 수출 경기는 좋아진다. 제조업이 살아나면서 경기는 회복 국면에 진입한다. 단기적으로는 수입 물가 상승으로 소비 위축이나 원자재 수입 비용 증가가 문제될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원화는 최근 주요 선진 통화 대비 약세다. 원·달러, 원·유로, 원·엔 환율 모두 상승세다.



곽 연구원은 “한국 경제만 놓고 보면 이 같은 흐름은 나쁠 게 없다”며 “더욱이 최근 신흥 통화와 상품 시장 약세로 신흥국에서 원자재를 가져다 선진국에 내다파는 한국으로서는 반가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흥국 중 하나가 디폴트에라도 빠질 위험이 없다는 전제하에서 현재 상황은 기업들에게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곽 연구원은 “2011년에도 현재처럼 주가는 폭락하고 환율은 치솟으면서 전차(삼성전자+자동차) 랠리의 기반이 마련됐다”며 “2011년 10월 이후 7개월 동안 전차는 코스피를 100%포인트 아웃퍼폼했다”고 분석했다. 당시 원·달러 환율은 1180원 수준으로 현재보다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