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코스닥, 외국인이 그래도 팔아치운 종목은?

by김인경 기자
2015.02.19 09:01:04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는 추세적으로 오르고 있지만 주도주는 정신없이 바뀌고 있다. 게임주와 핀테크주가 600선을 이끈 이후 최근에는 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이 빠르게 손을 바꾸고 차익을 실현한 종목 역시 업종별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마켓포인트, 화면번호 2671 (단위:천원)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들어 코스닥 대장주 다음카카오(035720)를 총 95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올해 초부터 핀테크로 주목받으며 급등한데다 4분기 실적 역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다음카카오는 4분기 영업익이 6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증가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시장기대치(649억원)을 만족시키는 수치다.

이에 외국인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매도 1위의 자리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핀테크 종목인 KG이니시스(035600) 역시 220억원어치 매물이 나왔다.



연초 인기를 끌었던 게임주도 매도의 대상이 됐다. 외국인은 컴투스(078340)와 게임빌(063080)을 각각 273억원, 201억원씩 팔아치웠다. 이들 종목은 지난달 말께 고점을 찍었지만 실적이 시장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며 기세가 꺾였다.

컴투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837억원, 영업이익은 3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영업익은 시장 기대치의 16%를 하회했다. 게임빌(063080) 역시 시장기대치의 반토막에 불과한 18억원의 4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네오위즈게임즈(095660) 역시 150억원의 매물이 출회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위 종목인 파라다이스(034230)도 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중국 정부가 해외 카지노의 중국인 대상 마케팅을 단속하겠다고 하며 투자심리가 식기 시작했다. 파라다이스는 코스닥의 강세 속에서도 연초보다 오히려 8.6%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이 아니라 유동성 확보가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며 가치주보다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여받는 성장주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코스피보다는 유동성환경에 민감한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