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권소현 기자
2014.12.01 08:46:20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KB투자증권은 국내 운송업체들의 투자매력이 회복되고 있다며 업종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했다. 업종 최선호주로는 아시아나항공(020560)을 꼽았다.
강성진, 정현정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운송업체들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저가항공사, 벌크해운사, 대기업계열 2자 물류업체, 농협 택배 등 새로운 얼굴들이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유가하락을 가장 뜨거운 이슈로 꼽았다. 이들 연구원은 “대부분의 항공해운업체가 유가하락 수혜를 입겠지만 최종적으로 누구의 수혜가 될 것인가는 운송업체와 고객간 협상력 차이에 달려있다”며 “운송업체가 협상력의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항공화물, 단거리 항공여객업에서는 운송업체들이 유가하락의 수혜를 향유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컨텐이너시장은 운임인하 경쟁이 재현될 것이고 벌크선 인도량이 늘어나면서 발틱운임지수(BDI)는 다시 약세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가항공사들은 기업공개를 통해 재원을 확보, 이를 바탕으로 장거리노선에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지배구조 개편도 화두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들 연구원은 “한진그룹 지배구조 변화를 통해 한진해운은 유동성 지원을 받기에 용이한 상황이 됐고 현대상선은 지배구조 변화를 통해 안정성을 꾀할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은 모기업인 금호산업 매각과정에 따라 항공업 본연 가치와 보유자산 가치 모두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 물류시장에서는 물량에 대한 지배력이 있는 업체들이 직접 진출하거나 계열사를 통해 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목표주가 61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유가하락 수혜와 더불어 금호산업 매각과정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한항공과 CJ대한통운, 대한해운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7000원, 25만원, 3만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