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 女兒 사망...치사율↑
by박종민 기자
2014.09.16 08:50:07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파울러자유아메바에 감염된 한 소녀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의 복수 언론들은 “민물가서 물놀이를 즐기던 9세 소녀가 파울러자유아메바라는 기생충의 공격을 당해 지난 9일 숨을 거뒀다”고 최근 전했다.
| △ 파울러자유아메바는 뇌를 먹어 치사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 SBS 뉴스 방송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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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캔자스 주 집 근처 강가에서 수상스키와 수영을 즐기던 소녀 할리 유스트(Hally Yust)는 일명 ‘뇌 먹는 아메바’ 파울러자유아메바에 감염됐다. 이는 주로 강이나 호수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코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가 감염된다. 콧속으로 침투한 파울러자유아메바는 후각신경이 드나드는 통로로 뇌에 들어가 뇌세포를 잡아먹어 뇌수막염을 일으키고 눈에 침투해 각막염을 유발하는 살인 아베바다.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 시 특별한 치료약도 없어 높은 치사율을 보인다. 지난 50년 동안 파울러자유아메바에 감염된 128명 중 125명이 사망했다. 감염 진행 속도도 매우 빨라 현재 미국 전역은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 공포가 조성됐다.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수영할 때나 강가에서 물놀이를 즐길 때 ‘코마개’를 착용해야 한다. 일각에선 수돗물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지난 2011년 미국에선 수돗물로 코 소독을 한 28세 남성이 파울러자유아메바에 감염돼 닷새 만에 죽기도 했다. 파우러자유아메바의 침투 경로를 원천 차단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