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리사·변호사·관세사, 9년 연속 연봉 1~3위...액수는?

by박종민 기자
2014.08.21 08:36:47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변리사가 9년째 전문직 소득 1위를 유지했다. 변리사는 특허·실용신안(實用新案)·디자인 또는 상표에 관해 특허청이나 법원에 대해 해야 할 사항의 대리 및 그 사항에 관한 감정(鑑定) 기타의 사무를 행하는 사람이다.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박명재 새누리당 의원이 세무당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인당 평균수입이 가장 높은 직업은 변리사(5억5900만원)였으며 변호사(4억900만원)와 관세사(2억9600만원)가 그다음이었다. 이어 회계사(2억8500만원)와 세무사(2억5400만원), 법무사(1억4700만원), 건축사(1억1900만원), 감평사(6900만원) 순이었다.

△ 지난 9년간 변리사의 연간 평균 수입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가가치세 신고납부액에 바탕을 두고 추산한 것으로, 고소득 전문직으로 꼽히는 의사는 의료 용역이 부가가치세를 면세받고 있기 때문에 통계에서 제외됐다.



변리사는 전산통계가 시작된 지난 2005년 이후 9년 연속으로 이 부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변호사와 관세사도 각각 2위와 3위를 9년간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9년 평균으로 보면 변리사의 연간수입은 5억8700만원이었으며 변호사는 3억8800만원, 관세사 3억1900만원, 회계사 2억6천3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다만 9년간 1인당 평균 수입 대비 평균 부가가치세액 비율은 변리사(5.20%)와 변호사(6.76%)가 가장 낮아 돈은 많이 벌지만, 부가세는 적게 내는 역전 현상을 보였다. 오히려 9년 평균 1인당 연수입이 9400만원으로 고소득 전문직 중에는 낮은 편인 감평사의 수입 대비 부가세액 비율이 9.24%로 가장 높았다.

변리사와 변호사의 부가세액 납부 비율이 낮은 것은 외국법인과의 거래 등 부가세 영(0)세율을 적용받는 외화획득 사업소득 등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박재명 의원은 변리사, 변호사 등 이들 고소득 전문직 외화소득에 대해 과도한 조세 지원이 이뤄지는 것은 아닌지 검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