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유럽가전 전략은 '초고화질·고효율'

by박철근 기자
2014.03.20 09:04:57

伊 베네치아서 유럽 전략제품 발표회 개최
유럽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 세탁기·냉장고 출시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LG전자가 ‘초고화질’와 ‘고효율’을 앞세워 유럽 가전 시장을 공략한다.

LG전자(066570)는 19~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유럽 지역 21개국의 주요 거래선 및 기자 등 450여명을 초청해 ‘LG이노페스트 2014’를 개최하고 유럽지역 신제품 및 사업전략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우선 유럽 에너지 효율 최고 등급인 ‘A+++’보다 40% 이상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는 드럼세탁기 신제품을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LG전자만의 다이렉트 드라이브(DD) 모터 기반의 ‘터보워시’ 기술로 세탁시간을 기존 2시간 가량에서 59분으로 줄였다.

회사 관계자는 “이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 15%, 물 사용량 40%를 각각 낮췄다”며 “스팀 분사로 올을 정리해 옷감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스팀 유연제’ 기능도 탑재했다.

또 업계 최고 효율인 ‘A+++’보다도 10% 이상 에너지 효율을 높인 상냉장·하냉동 형태의 ‘바텀 프리저 냉장고’와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등 초절전 리니어 컴프레서 기반 냉장고 라인업도 공개했다.

이외에도 LG전자는 스틱형 청소기에 핸디형을 결합한 무선 투인원(2 in 1) 청소기, iF디자인상을 수상한 새로운 디자인 에어컨도 유럽 지역에 소개했다.



또 주요 TV 시장인 유럽 공략을 위해 105·98·84·79·65·60·55·49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기의 울트라HD TV를 출시 해 유럽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혔다. 77·65형 울트라HD 곡면 올레드 TV도 올해 유럽 전 국가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유럽 내 생산기지인 폴란드에서 울트라 HD TV 등 프리미엄 TV 생산을 확대해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마케팅도 차별화한다. LG전자가 후원을 하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엘 레버쿠젠 경기장 내 TV 체험존과 같은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고,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전개해 구매층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독자 플랫폼인 웹 운영체제(OS)를 탑재한 2014년형 스마트 TV 40여 모델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나영배 유럽지역 대표(전무)는 “유럽 소비자들의 생활상에 근거한 고객중심 고효율 신개념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주요 파트너들과 LG가 상호 신뢰를 공고히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는 유럽에서 15개 판매법인, 2개 생산법인, 영국의 디자인센터 등을 운영하며 현지 맞춤형 혁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