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면 괴롭다" 손목터널증후군 5년간 53%↑

by장종원 기자
2013.09.15 12:00:00

여성환자 비율 79%..손목 많이쓰는 명절 주의
손목 스트레칭 자주하고 휴식이 예방법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손목의 통증과 손가락 끝의 저림 증상이 나타나는 손목터널증후군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추석 명절을 맞아 제사와 손님맞이에 바쁜 주부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0만4831명이던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는 2012년 16만387명으로 5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진료비 역시 221억원에서 361억원으로 5년새 63%가 늘었다.

성별로는 2012년을 기준으로 여성환자 비율이 79%로 압도적이었다. 50대가 41%로 가장 많았고 40대(20.8%), 60대(17.1%) 순이었다. 20대 미만의 환자비율은 0.5%에 불과했다.



2008~2012년 손목터널증후군 진료인원 및 총 진료비 추이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앞 쪽 뼈와 인대들로 형성된 작은 통로인 수근관이 과도한 손목 사용 등으로 압력을 받거나 좁아지면서 신경이 자극받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증상은 손목 통증과 손바닥 부위 및 손가락 끝의 저림이 대표적인데, 심할 경우 잠자는 도중에 깨기도 하며 방치하면 손의 힘이 약해지는 운동마비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 초기에는 손목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찜질이나 마사지, 약물치료 등을 받으면 효과가 있지만, 3개월 이상 호전이 없으면 수술이 필요하기도 하다.

심평원은 “명절에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게 주기적으로 손목 스트레칭을 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사전 질환예방의 지름길”이라면서 “온 가족이 함께 차례상이나 명절 음식을 준비하며 가사부담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