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 '청하' 일본 사케 눌렀다

by정재웅 기자
2013.04.03 09:17:34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롯데주류의 ‘청하’가 올해 1분기에 단일 브랜드 매출 기준으로 국내에 수입되는 일본 사케 매출 규모(판매가 기준)를 뛰어 넘었다.

3일 관세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50여개의 업체들이 1000여개의 브랜드를 수입·판매하고 있는 사케 시장의 올 1분기 시장규모는 판매액(원가 + 유통마진) 기준으로 약 105억원 정도인 반면, 롯데주류의 청하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이 1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86년 출시된 ‘청하’는 연간 4000만병 가량 핀매되고 있으며, 특히 지난 해엔 381억원 매출을 달성하는 등 최근 5년간 연평균 6.2% 성장하고 있다. 롯데주류는 올해 ‘청하’ 단일 브랜드로 매출 420억원 이상을 목표로 삼고있다.

최원석 ‘청하’ 브랜드 매니저는 “최근 3~4년 사이 국내 주류시장에서 일본 사케가 크게 성장했지만,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사케를 즐기는 고객들에게 우리 청주도 일본 청주에 비해 손색이 없음을 더 많이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롯데주류는 주 소비층인 젊은 애주가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우선 오는 5일 개그콘서트 멤버인 양상국과 함께 부산지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커플 매칭 형식의 게릴라 이벤트 ‘좋은 만남을 Yo청합니다‘를 개최한다. 부산 경성대 주변에서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개그맨 양상국이 행사 진행을 맡아, 사전에 선정된 남녀 40명과 함께 커플 매칭을 테마로 단체 가위바위보, 이미지게임 등을 즐기는 자리로 꾸며질 예정이다.

참가 방법은 청하 페이스북(www.facebook.com/lotte.chungha)에서 응모하거나 경성대, 부경대 등 부산지역 대학 내 설치된 홍보물을 통해 현장 지원이 가능하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소주, 맥주, 청하로 주종이 구분될 정도로 ‘청하’는 20년 넘게 저도주의 대표 브랜드 자리를 지켜왔다”며 “온·오프라인에서 젊은 애주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다양한 감성 마케팅을 선보여 일본 사케에 맞서는 우리 청주의 대표 브랜드 ’청하‘를 더욱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