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품 속에서 공상에 빠져보다
by조선일보 기자
2007.09.06 09:40:00
1년 52주 주말 걷기
대구 팔공산 동화사 매표소-동화사 시설단지입구-부인사-파계사
| ▲ 파계사로 향하는 돌계단. 팔공산 자락을 에워싼 안개가 자욱하다. |
|
[조선일보 제공] 울창한 나무그늘을 따라 경북 대구 팔공산 자락을 에둘러 가는 길. 길목 골짜기마다 팔공산이 품고 있는 오랜 사찰을 만날 수 있습니다. 걷다가 쉬다가 사찰도 둘러보고…, 한나절이 금방이네요.
정문 매표소에서 400m 들어가면 동화사(桐華寺) 옛 일주문(一柱門·사찰로 들어갈 때 나오는 첫 번째 문을 이르는 말)이 나온다. 일주문 앞 오른쪽 바위에 보물 제243호라는 마애불좌상이 새겨져 있으니 보고 가자. 일주문으로 들어서서 길을 따라 올라간다. 통일대불, 통일약사여래대불, 옹호문(사천왕문), 봉서루, 대웅전 등을 차근차근 돌아보자. 답사를 마치고 봉서루에서 옹호문을 바라보고 서면 오른쪽으로 길이 하나 보인다. 길을 따라 가면 주차장을 지나 동화사 서문 매표소가 나오고, 이어서 음식점들이 모여 있는 동화사 시설집단지구가 보인다. 음식점들을 지나 큰 길이 나올 때까지 내려간다.
시설집단지구 앞의 큰 길이 팔공산 순환도로다. 보도블록이 깔려 있는 인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간다. 부인사(符仁寺) 입구까지 이 길을 따라 쭉 걷는다. ‘인터불고호텔’을 지나쳐 더 걸어가면 수태골이 나온다. 수태골에서 10분쯤 가면 오른쪽에 부인사 표지판과 부인사라고 새겨진 표지석(石)이 있다. 표지석 옆, 포도밭 사이로 나있는 길을 따라 3분 정도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온다. ‘차량통제’ 표시가 있는 곳으로 가면 부인사다.
부인사 답사를 마치고 팔공산 순환도로 큰 길로 되짚어 나온다. 오른쪽으로 인도를 따라간다. 파계사(把溪寺) 입구까지 가는 동안 샛길이 몇 번 나오는데, 무조건 팔공산 순환도로만 따라가면 된다. 1시간 10분쯤 가면 파계사 거리에 다다른다. 오른쪽이 파계사 방향이다. 버스 종점과 편의점, 식당을 지나 오르막길을 계속 올라간다. 중간에 샛길은 무시하고 계속 직진하면 파계사 매표소가 나온다. 주차장 위쪽으로 올라가 파계사를 답사하고 내려오면 된다.
●: 3시간 (쉬는 시간, 문화재 답사시간 포함하지 않음)
●: 12㎞
●: 대구지하철 1호선 아양교역 2번 출입구 앞 버스정류장에서 ‘급행1번’이나 ‘팔공1번’을 타고 동화교에서 내리면 오른쪽에 동화사 매표소가 있다.
●: 파계사 입구 버스 종점에서 101번이나 101-1번을 타면 동대구역으로 간다.
●: 동화사와 파계사 주변에 매점과 식당이 많고, 숙박도 가능하다. 동화사는 어른 25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파계사는 어른 1000원, 청소년 800원, 어린이 500원을 받는다. 부인사는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