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스포츠월드 기자
2006.06.06 18:03:31
[스포츠월드 제공] ‘스위스 맑음, 프랑스·토고 갬, 한국 흐림.’ 한국의 2006독일월드컵축구 G조 상대국들이 평가전을 통해 서서히 베일을 벗고 있다. 스위스가 평가전서 1승2무를 챙기며 기분좋은 상승세를 타고 있고, ‘아트사커’ 프랑스는 적잖은 내홍을 겪으면서도 조1위 후보의 면모를 과시했다. 토고 역시 ‘아프리카 돌풍’을 준비하며 차근차근 본선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프랑스(2승)-역시 앙리, 깜짝 리베리
또 미드필더 말루다가 빠른 움직임으로 중원에서 지단과 비에라를 보완해 줄 뿐 아니라 왼쪽 공격에도 활발히 가담해 스리톱의 효과를 거두고 있어 파괴력이 더해질 전망. 아비달, 갈라스, 튀랑, 사뇰로 이어지는 포백 수비도 물샐 틈이 없다.
그러나 ‘우승후보’로 자부하기엔 아직도 부족하다. 우선 앙리와 투톱 파트너를 이룰 공격수가 마땅찮다. 멕시코전에 출전한 트레제게-시세보다 덴마크전의 앙리-사아 조합이 나아보이지만 100% 만족스럽진 못하다.
도메네크 감독은 앙리-윌토르, 윌토르-시세 등 다양한 공격 조합을 시험 중이다. 또 ‘정신적 지주’인 지단의 급격한 체력 저하와 노쇠화도 우려를 낳고 있다. 또 도메네크 감독과 GK 쿠페의 갈등 때문에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도 프랑스로서는 숨기고 싶은 단점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역습 위주의 전술로 프랑스의 측면을 공략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내다봤다. 프랑스는 8일(한국시간) 한국을 겨냥한 중국과의 마지막 평가전을 남겨두고 있다.
●스위스(1승2무)-명분과 실리 모두 챙긴 평가전
수비형MF 포겔의 공수 조율이 스위스의 촘촘한 조직력을 이끌고 있다. 공격진은 프라이-슈트렐러 투톱이 견고하게 버티며 물 오른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공격 성향이 강한 좌우 풀백 마&45313;과 베라미의 움직임도 돋보인다.
골지역 좌우에서 순식간에 올라오는 날카로운 크로스는 상대 수비진을 당황시키기에 충분했다. 미드필드에서 수비 뒷공간으로 찔러주는 스루패스도 일품. 미드필드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주도권을 잡아 전진패스를 많이 찔러주는 등 쉬지 않고 공세를 이어간다.
하지만 수비 약점은 평가전을 통해 계속 드러났다. 좌우 풀백의 잦은 오버래핑으로 측면 공간을 자주 내주고 센데로스와 주루가 맡는 중앙수비도 스피드가 떨어졌다. 수세에 몰릴 때 수비 라인이 비교적 뒤로 처지면서 중거리 슈팅 찬스를 내주는 허점도 나타났다.
한국으로선 스피드와 체력을 바탕으로 미드필더를 제압하면서 상대 투톱을 고립시킨 뒤 수비 허점을 노려야 할 것이다.
●토고(1승1패)-아데바요르의 ‘원맨 팀’
아데바요르는 원톱, 처진 스트라이커, 좌우 중앙 미드필더 등 포지션을 불문하고 종횡무진 활약했다. 토고의 공격은 중원이나 측면을 돌파한 뒤 아데바요르에게 크로스하는 단조로운 패턴을 반복지만, 위치 선정 능력이 좋고 순간 스피드가 뛰어난 아데바요르 덕분에 상대에겐 위협적이다.
그러나 아데바요르를 제외하곤 전체적으로 조직력이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이고 수비라인도 엉성했다. 상대 기습 공격에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잃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노출됐다.
한국으로선 강한 압박으로 볼을 빼앗아 역습을 하거나 중앙보다는 측면 공간을 활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토고는 7일 독일 클럽팀 방겐FC와 마지막 평가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