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조원 규모 30년물 입찰… 미국 3월 제조업 PMI 전망 주시[채권브리핑]
by유준하 기자
2024.04.01 08:30:17
6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66.9%
7000억원 규모 통안채 91일물 입찰
“국고채 대비 크레딧 강세 한동안 이어져”
장 마감 후 미국 3월 ISM 제조업 PMI 발표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주말 발표된 미국 2월 개인소비지출(PCE)를 소화하며 강세 출발, 장 중 30년물 입찰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미국 2월 PCE 지표는 예상치에 부합,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은 원하는 수준에 가까워졌다고 평가한 바 있다.
시장이 주시하던 미국 PCE 지표는 예상치에 부합했다. 2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전월 0.5% 상승 대비 둔화했다.
파월 의장은 “1월보다는 낮아졌지만 작년 하반기에 기록했던 긍정적인 수치의 대부분만큼 낮아지지는 않았다”면서도 “우리가 보고 싶어 하는 수준에 확실히 더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63.6%서 66.9%로 상승했다.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주말 PCE를 소화하며 강세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 중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 흐름을 주시하는 가운데 3조6000억원 규모 30년물 입찰과 7000억원 규모 통화안정증권 91일물 입찰을 소화할 예정이다.
전거래일 기준 3년물과 10년물 스프레드(금리차)는 직전 8.4bp서 9.1bp로 소폭 벌어졌고 10년물과 30년물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0bp로 전일과 동일했다. 채권 대차잔고는 재차 증가세로 전환, 전거래일 대비 6513억원 증가한 134조4063억원대를 기록하며 지난달 13일 이후 보름 만에 134조원대를 넘어섰다.
국고채 대비 크레딧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크레딧 스프레드도 재차 좁혀졌다. 국고채 3년물과 회사채 3년물 (AA-) 전일 스프레드는 61bp서 60.4bp로 재차 축소됐다. 여전히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만큼 크레딧의 상대적인 매력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국채금리가 역전된 상태서 박스권 등락이 예상되는 만큼 여전히 크레딧의 캐리 매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되면서 완만한 스프레드 축소세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이달 국고채 3년물 기준 3.25~3.35% 범위를 예상하며 박스권 등락을 전망하며 “크레딧 강세 누적에 때른 스프레드 확대 전환의 변곡점이 2분기 중에 도래할 것으로 예상하나 4월 중에는 완만한 강세 기조를 좀 더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장 마감 후에는 미국 3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