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도 기온 상승 억제, 석탄 단계적 감축..글래스고 기후조약 채택

by강민구 기자
2021.11.14 11:04:05

''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폐막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전 세계 각국이 합의했다. 이번 총회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120개국 정상들이 모여 지구온도 1.5도로 제한하는 기후행동 강화를 약속했다. 하지만 석탄 발전은 중단이 아닌 단계적 감축을 하기로 했다.

이번 총회에서 글래스고 기후합의를 대표 결정문으로 선언하고, 재원부터 감축, 협력 등 분야에서 각국의 행동을 촉구했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합의가 이뤄졌다.(자료=COP26 홈페이지 갈무리)
주요 내용으로는 선진국들이 2025년까지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기금을 2019년 대비 최소 두 배 늘리고, 다자개발은행이나 금융기구, 민간의 기후재원 동원도 촉구하기로 했다. 2030까지 청정발전 확대, 탄소저감장치가 없는 석탄발전소의 단계적 감축, 화석연료 보조금의 단계적 폐지 촉구 관련 내용도 포함됐다.

일부 개도국들이 강하게 반대하던 국가감축목표(NDC) 공통 이행기간은 미국과 중국이 5년의 이행기간 설정에 합의해 협상 돌파구를 마련했고, 모든 당사국이 똑같이 5년 주기의 국가감축목표 이행기간을 설정하도록 했다.

전지구적 기후변화 적응에 대한 진전 등을 평가하기 위한 글로벌적응목표에 대한 방법론, 지표 등을 개발하는 작업을 기후변화협약 부속기구 주관 속에 2년 동안 진행하기로 했다.



선진국과 개도국 간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의 재정 부족 해결 방안에 대한 의견이 컸고, 내년 6월 부속기구 회의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지난 2015년에 채택된 파리기후변화협약의 세부이행규칙을 완성하기 위한 국제 탄소시장 지침도 채택됐다. 국제 감축실적의 상응조정(이중사용 방지) 방법은 미국 등이 제안한 중재안이 당사국들의 동의를 얻어 합의도출에 성공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과 관련기구 직위(220석)에 대한 선거 결과,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 이사회 멤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 파리협정 이행준수 위원회 위원(숙명여대 교수), 청정개발체제 집행위원회 위원(탄소중립위원회 위원)에 진출했다.

우리나라는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 대한민국 협력연락사무소 설립과 운영을 위해 앞으로 5년간 100억원을 공여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한편, 각국 정상들은 내년 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를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2023년 제28차 총회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