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정책자문 "美 감독당국에 중개업체 등록 검토 중"
by이정훈 기자
2021.03.13 11:47:23
보커스 前 상원의원 겸 주중대사, 바이낸스 자문 낙점
"바이낸스, 美당국 등록 검토…사업적 판단 될 것"
"비트코인 폭발적 성장, 당국 거래조사는 제 역할"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 홀딩스(Binance Holdings)가 미국 금융감독당국에 등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의원과 중국주재 미국 대사를 역임했고 현재 바이낸스의 정책 자문으로 낙점된 맥스 보커스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낸스가 미국 금융감독기관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적격 중개업체로 등록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확인했다.
그는 “바이낸스가 그런(=감독당국 등록)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면서 “이는 우리가 논의하고 있는 정책 결정이 될 것이며 사업적인 판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바이낸스가 CFTC에 등록하지 않은 채 미국인들에게 비트코인 선물과 옵션 등을 거래하도록 한 허용했는 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CFTC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바이낸스는 중국에서 처음 설립됐고 현재 싱가포르에 사무소를 두고 있지만, 법인 본사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CFTC가 바이낸스를 조사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은 보커스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업계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CFTC나 다른 기관들이 나서서 가상자산 거래를 들여다 보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며 “이런 새로운 현상에 대해 규제기관은 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정책 고문으로서) 나의 역할은 바이낸스가 사업을 확장하도록 도우면서도 또한 (여러 국가의) 규정을 따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