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오일, 역내 정제마진 반등…내년 영업익 개선 전망-키움

by조해영 기자
2020.12.03 07:54:01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키움증권은 3일 S-OIL(010950)(에스오일)에 대해 석유제품 재고 감소세로 역내 정제마진이 소폭 반등하고 있어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9만1000원을 모두 유지했다. 에스오일의 2일 주가는 7만800원이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하반기에는 수급 밸런스가 맞춰지면서 의미 있는 정제마진 개선이 예상된다”며 “또한 에스오일은 올레핀 쪽으로 선제적으로 석유화학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점이 내년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근 역내 정제마진은 소폭 반등하고 있다. 올해 세계 정제설비 중 150만B/D의 폐쇄·전환이 전망되고 내년에도 40만B/D 정도 추가 폐쇄가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각 지역의 석유제품 재고가 감소하는 것도 마진 반등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세계 부유 저장소 석유제품 재고는 올해 말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싱가포르 가솔린 재고가 큰 폭 감소해 전년 동기 대비 하회하고 있으며 미국·유럽·싱가포르 디젤 재고도 정유업체의 수율 증가에도 불구하고 최근 재고가 감소세에 있다”고 전했다.



키움증권은 내년 하반기에는 수급 밸런스가 맞춰지면서 역내 정제마진이 의미 있게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코로나19 백신의 개발과 보급 시기에 따라 정제마진 반등 시점은 빨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에스오일의 내년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개선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까지 부진한 스프레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PX(파라자일렌)는 내년 증설 제한 등으로 올해보다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고 역내 정제설비 증설 제한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정유부문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윤활기유부문도 내년에 공급 증가가 제한된 가운데 수요 개선에 따라 견고한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