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 文에 첫 서한 "韓 내년까지 백신 2억개 생산 가능"

by김민정 기자
2020.07.27 07:26:37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이 공개됐다.

지난 26일 청와대는 게이츠 이사장이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문 대통령에게 “코로나에 대한 한국의 대응에 감명을 받다았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앞서 게이츠 이사장은 지난 4월에도 문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한국이 코로나 관리의 세계 모범이 되고 있다”며 코로나 백신 개발 등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 편지에서 게이츠 이사장은 “지금 같은 어려운 시기에 문 대통령이 보여준 리더십과 대통령 내외의 세계 보건을 위한 노력에 사의를 표한다”며 “한국 정부와 게이츠 재단의 협력을 좀 더 강화하고 코로나19 대응에서 문 대통령과 함께 일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를 설립한 빌게이츠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 (사진=AFPBNews)
더불어 게이츠 이사장은 최근 김정숙 여사가 국제백신연구소(IVI) 한국후원회 명예회장에 추대된 것도 축하했다.



특히 게이츠 이사장은 “게이츠 재단이 연구·개발을 지원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경우 내년 6월부터 연간 2억 개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은 지난 5월 360만 달러(약 44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SK바이오사이언스에 지원했고, 현재 동물실험 단계다.

이에 청와대도 게이츠 이사장이 문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한국 정부와 게이츠 재단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코로나19 및 여타 글로벌 보건과제 대응 과정에 있어 문 대통령과 함께 일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 후보 물질은 최소 166개다. 이 중 인체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간 백신 후보 물질의 수는 27개이며 임상 3상에 들어선 백신 후보 물질은 5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