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하반기 실적 모멘텀에 주목…목표가↑-현대차
by박태진 기자
2020.06.10 08:17:57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현대차증권은 10일 LG상사(001120)에 대해 2분기에도 영업이익 감익은 불가피하지만 올 하반기에는 낮은 기저효과와 물류의 안정적인 이익 창출 등으로 영업이익이 증익 구간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만9000원으로 11.8%(2000원) 상향 조정했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낮은 기저효과와 물류의 안정적인 이익 창출은 물론 석탄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증가해 하반기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 기업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55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41억원으로 12.7% 줄어들 전망이다. 전분기에 이어 부진한 실적이 지속될 것이란 예측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산업재·솔루션(인프라), 물류부문의 매출 부진과 함께 영업이익률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해석이다. 에너지·팜(자원)부문은 팜과 석유 등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석탄의 강세로 인해 견조한 이익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하반기에도 매출액 감소세는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교역량 감소로 산업재·솔루션 부문의 큰 폭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3분기부터 증가세로 반전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이는 물류와 에너지·팜 부문의 견조한 영업이익 창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석탄)부문의 실적 개선 추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 연구원은 “Ensham 광구의 생산량이 감소에도, GAM 광구 증산이 전체 생산량 증가로 연결될 것”이라며 “2분기 서간가격은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수준이나,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트레이딩(산업재·솔루션) 부문의 매출 감소는 당분간 불가피할 것이지만, 물류사업과 에너지(석탄) 부문의 견조한 실적이 하반기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며 “물류와 석탄의 견조한 이익 증가를 감안해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0조603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867억원으로 38.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