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효근 “폭력 코치님, 기억 하시나요?”…석주일 공개사과

by장구슬 기자
2019.01.14 08:33:49

석주일 전 코치 (사진=아프리카TV 방송 화면 캡처)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과거 고교농구 코치 시절 선수들을 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석주일 전 코치가 공개 사과했다.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를 통해 한국프로농구 중계를 하고 있는 석주일은 지난 13일 중계에 앞서 7분30초가량 사과 방송을 했다.

석주일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멈춰야 할 때 멈추지 못하고, 그만둬야 할 때 그만두지 못한 제 잘못이다. 정효근 선수 부모님뿐만 아니라 제가 비난했던 KBL 모든 관계자분, 심판, 선수,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린다”고 했다. 또 코치 시절 폭력을 행사했던 선수들에게도 미안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평생 실수를 갚을 방법을 찾으면서 살겠다”라며 “떠날 때가 온 것 같다”며 인터넷 방송 은퇴 의사도 밝혔다.

앞서 석주일은 지난 9일 전자랜드와 kt 소닉붐의 2018-19시즌 KBL 경기를 아프리카TV로 중계하다가 정효근에 대한 욕설로 논란이 됐다.



이에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포워드 정효근은 12일 자신의 SNS에 석주일이 욕설로 자신을 비난하는 영상과 함께 글을 올렸다.

정효근은 “석주일 전 코치는 제 기억 속 휘문고 코치 시절 엄청난 폭력을 가했던 ‘폭력코치님’으로 남아 있다. 손은 물론 부위 가릴 것 없이 때리셨던 휘문고 코치님 시절은 기억하시느냐. 중학교 선배가 잦은 구타로 인해 농구를 그만두고 뉴스 인터뷰했던 사실도 기억하시느냐”고 했다. 이어 “방송에서 저를 일절 언급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폭로 글이 논란이 일자 정효근은 13일 “잠시 흥분했다. 팀과 팬들께 누가 되는 것 같아 글을 내렸다”며 해당 글을 삭제했다.

인천 전자랜드 정효근 (사진=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