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철 기자
2017.05.13 07:30:02
4월 법원경매 낙찰가율, 제주 95%로 전국 1위
충북 전국 유일 50%대로 낮아.. 인천 업무시설 역대 최고치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지난해까지 부동산 가격이 고공행진을 보였던 제주도가 법원 경매시장에서도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인천은 업무상업시설의 낙찰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4월 전국 법원경매의 지역별 통계를 보면 제주 낙찰가율이 95.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인천(87.4%), 서울(84.8%), 전남(84.0%) 등이 낙찰가율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반면 충북 낙찰가율은 57.5%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50%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충남(62.5%), 경북(62.7), 울산(65.8%) 등도 평균 보다 낮은 저조한 낙찰가율을 보였다.
주거시설 낙찰가율도 제주가 101.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집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부산(95.3%), 서울(93.0%)의 낙찰가율이 높았다. 반면 충남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55.2%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강원(73.5%), 경북(81.8%) 등이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업무 상업시설 낙찰가율이 2개월 연속 69%대를 유지했다. 4월 전국 업무상업시설은 1455건이 진행돼 이중 547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69.4%로 전월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업무상업시설 진행건수 1455건은 경매 통계가 작성된 2001년 1월 이후 역대 최소 진행건수이다.
지역별로는 인천 업무상업 낙찰가율이 역대 최고치인 84.4%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제주도 84.0%로 2위를 기록했다. 울산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이 42.2%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충남(48.0%), 충북(48.8%) 등의 낙찰가율이 낮았다.
4월 전국 토지 낙찰가율은 78.2%로 전월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2개월 연속 상승이며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토지 낙찰가율이 78%대를 기록한 것은 2010년 3월 79.4%를 기록한 이후 7년1개월 만이다.
지역별 토지 낙찰가율은 광주가 127.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제주(111.2%), 전남(103.7%), 대구(101.7%) 등이 뒤를 이었다. 울산이 43.2%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서울(61.6%), 충남(64.0%), 충북(69.2%) 등의 낙찰가율이 낮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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