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 올해 첫 금통위..성장전망치 얼마나 내릴까

by조진영 기자
2015.01.10 11:34:23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다음주에는 한국은행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15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본회의를 열고 2015년 경제전망을 수정한다.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성장률을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정부가 국제유가 급락은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하고 있어서 조정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유가 하락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내리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역시 하향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이날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도 함께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8월과 10월 두 차례 인하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또한 1월에는 금리를 내린 사례가 적기 때문에 1월 기준금리는 2.0%로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지난해 두 차례 금리 인하 이후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다 경제성장률과 물가 목표가 하향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 일부 금통위원들의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경제 상황을 알 수 있는 지표들도 쏟아져나온다. 한은은 13일에 2014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지난해 11월 수입물가는 5년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입물가는 국내 물가지표의 선행지표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12월에도 수입물가가 낮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 2년 넘게 1%대를 이어가고 있는 소비자물가의 반등 가능성은 점점 멀어질 전망이다.



한은은 15일에 12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지난 11월에는 은행 가계대출이 두 달 연속 7조원 가까이 늘면서 사상 최고치인 554조 3000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 규제 완화로 인해 낮은 수준의 금리가 가계대출을 이끌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1월 금융협의회에서 “가계대출 증가세를 눈여겨보고 있다”며 “금융안정에 유의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통계청에서도 한국 경제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나온다. 14일에는 201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596만8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43만8000명 증가했다. 기획재정부는 “고용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연간 취업자수 증가폭이 당초 전망(45만명)을 넘어선 50만명대 증가를 달성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12월에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14년 연간 취업자수는 2600만명대 중반을 기록할 전망이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치 않다. 지난해 11월 실업자와 취업준비생, 구직단념자를 모두 합한 고용보조지표3은 10.2%로 10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고용보조지표3은 공식집계에는 잡히지 않지만 사실상 실업상태인 ‘잠재노동력’을 공식 실업자와 함께 고려해 실업률을 추산한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