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철근 기자
2014.04.29 09:07:03
7분기 연속 매출 50조·영업익 8조 이상
스마트폰·반도체 경영실적 견인…1Q 투자 5.4조 집행
2분기 이후 TV·DP 수익성 개선 기대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삼성전자(005930)는 지난 1분기(연결기준)에 매출 53조6800억 원, 영업이익 8조4900억 원, 당기순이익 7조5744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53% 늘었지만 전분기보다는 9.4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31% 감소했지만 전분기보다는 2.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 약세 가운데서도, 무선과 메모리 사업을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시설 투자는 반도체 3조3000억 원, 디스플레이패널(DP) 7000억 원 등 5조4000억 원이 집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시설 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투자가 예상되고 사업별로도 전년 대비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스마트폰·메모리 반도체가 실적 견인
1분기에는 스마트폰 판매 확대와 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1분기 반도체 사업은 지난해 4분기보다는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며 “생산 효율화에 따른 원가절감과 고부가 제품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전했다.
특히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는 선전했지만, 비메모리 사업은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D램의 경우 서버ㆍ그래픽 중심의 수요 강세에 대응하면서 20나노대 공정전환을 통해 수익성이 향상됐고, 낸드플래시도 고부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대용량 카드 등의 수요에 적극 대응해 가격 하락에도 수익성을 유지했다.
하지만 시스템LSI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계절적 수요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기술(IT)·모바일(IM) 부문은 갤럭시S4, 갤럭시노트3의 판매가 순항하고 갤럭시 그랜드2, 갤럭시 에이스3 등 중저가 판매 호조에 따라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또 마케팅비의 효율적 집행과 무선 매출 1% 수준에 달하는 일회성 비용 정산이 발생해 영업이익이 전분기(5조4700억 원)보다 늘어난 6조4300억 원을 기록하면서 삼성전자의 중심사업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소비자 가전(CE) 사업 가운데 TV는 계절적 비수기로 전분기 대비 수요가 감소했지만 선진 시장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또 생활가전은 비수기와 신제품 출시에 따른 비용 증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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