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i40·UB 첫 공개..유럽 공략 나선다

by원정희 기자
2011.03.01 17:00:00

2011 제네바 모터쇼, 현대차 벨로스터 등 10개 차종 공개
기아차 UB·모닝 통해 유럽 소형차 시장 공략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2011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유럽전략모델인 `i40(프로젝트명 VF)`와 소형신차 `UB(프로젝트명, 수출명 리오)`를 첫 공개하고, 유럽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는 1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열린 `2011 제네바 모터쇼`에 참가해 세계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 i40를 비롯해 각각 11대와 16대를 전시했다.

유럽 전략 중형 왜건인 `i40`는 현대차 유럽디자인센터가 디자인을 맡아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스타일로 완성한 모델이다.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기반으로 헥사고날(육각형) 형상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차체 전면에서 후면까지 이어지는 독특한 캐릭터라인 등으로 독창적이고 역동적인 스타일을 연출했다.

유럽에 출시되는 i40는 유로V 환경기준을 만족하는 U-II 1.7ℓ 디젤 엔진 2종과 감마 1.6ℓ 가솔린 GDi 엔진, 누우 2.0ℓ GDi 가솔린 엔진 등 총 4종의 엔진에 6단 수동과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U-II 1.7ℓ 디젤 엔진은 136마력의 최고 출력과 32.0kg·m의 최고 토크를, 최초로 양산차에 탑재된 누우 2.0ℓ 가솔린 GDi 엔진은 177마력의 최고 출력에 21.7kg·m의 최고 토크의 성능을 갖췄다.




양승석 현대차 사장은 이날 i40에 대해 "유럽의 고객들에게 맞추기 위해 유럽에서 만들었다"며 "새로운 가능성이 많은 차"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올해 초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한 신개념 프리미엄 유니크 차량(PUV)인 `벨로스터`와 소형 CUV 콘셉트카 `커브`도 유럽 무대에 처음 선보였다.

유럽에서 판매될 벨로스터는 감마 1.6ℓ GDi 엔진이 장착되며, 140마력(6,300rpm)의 최고 출력과 17.0kg·m(4,850rpm)의 최고 토크를 확보했다. 연비를 높이고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저감시킨 ISG(Idle, Stop & Go) 기술을 적용한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소형 CUV 콘셉트카인 커브는 현대차 플루이딕 스컬프쳐의 디자인 미학을 이어받는 동시에 높은 IT 기술을 활용해 내외부의 정보를 연동시키는 `연결성`을 구현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총 1,350m²(약 409평)의 전시장을 마련하고 i40와 벨로스터를 비롯해, 커브, 에쿠스, 제네시스 쿠페, 베라크루즈(현지명 ix55), ix20 등 총 10개 차종 11대의 차를 선보였다.

이들 완성차 외에도 누우 2.0 GD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R 2.2 LP EGR 엔진 등을 전시해 우수한 파워트레인 기술을 알렸다. 블루온 전기자동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자동차, 투싼ix(현지명 ix35)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등 다양한 친환경 기술도 함께 전시했다.

기아차도 제네바 모터쇼에서 소형 신차인 `UB`를 세계 최초로 공개, `신형 모닝(수출명 피칸토)`과 함께 유럽의 소형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프라이드 후속 모델인 소형 신차인 UB는 글로벌 소형차 시장을 겨냥한 기아차의 야심작으로 올해 하반기 국내, 유럽,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UB(5도어 모델 기준)는 전장 4045 mm, 전폭 1720 mm, 전고 1455 mm, 축거(휠베이스) 2570 mm로 기존 모델보다 전장은 20mm, 전폭은 25mm, 축거는 70mm 늘어났다. 전고는 15mm 낮아져 넉넉한 실내공간과 안정적이면서도 스포티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UB는 4도어, 5도어는 물론이고 유럽시장을 겨냥한 3도어까지 총 3가지 바디타입을 갖췄다. 국내에는 1.4 가솔린 엔진, 1.6 GDI 엔진을 장착하며 유럽시장용 모델에는 1.1 디젤, 1.4 디젤 엔진, 1.25 가솔린 엔진, 1.4 가솔린 엔진 등 4가지 엔진을 적용한다.

기아차 고유의 패밀리룩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한 눈에 봐도 기아차임을 알아볼 수 있게 했고, 날렵하고 스포티한 램프 디자인으로 개성 있는 앞모습을 완성했다.

소형 신차 UB와 함께 유럽 등 글로벌 소형차 시장 공략에 나설 `신형 모닝`도 상반기 유럽시장 본격 출시를 앞두고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였다.

신형 모닝은 기존 5도어 모델과 유럽시장을 겨냥한 3도어 모델 두 가지 바디타입을 갖췄다. 1.0 가솔린 엔진 외에도 1.25 가솔린 엔진, 1.0 바이퓨얼 LPI 엔진, 1.0 FFV(Flex Fuel Vehicle) 엔진 등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갖춰 글로벌 소형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할 전망이다.

친환경차 부문에선 `K5 하이브리드(수출명 옵티마 하이브리드)`를 유럽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K5 하이브리드는 기아차 최초 중형급 가솔린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올 상반기 북미 및 국내시장을 시작으로 본격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전용 가솔린 엔진인 세타 Ⅱ 2.4 하이브리드 엔진, 30kW급 하이브리드 전기 모터, 6속 하이브리드 전용 자동변속기 등이 적용돼, 엔진 출력 168마력(ps), 전기모터 출력 41마력(ps) 등 최대 출력 총 209마력(ps)을 확보했다.

니켈 수소타입 배터리보다 무게가 약 30% 가볍고 크기가 작으면서도 우수한 성능을 갖고 있는 최대 출력 34kW의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고속도로 연비 40mpg, 시내 연비 35mpg로 우수한 경제성(미국 라벨인증연비 기준)을 확보했다.

K5 하이브리드 역시 기아차 패밀리룩 라디에이터 그릴을 장착하고, 라디에이터 그릴과 안개등에 고휘도 실버 소재를 적용해 하이테크적 감성을 살렸다.
 
기아차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소형차와 친환경차에 대해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디자인, 품질, 성능 등 뛰어난 상품성을 갖춘 소형 신차 UB, 모닝, K5 하이브리드로 전세계 고객들에게 기아차 브랜드를 다시 한번 각인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아차는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프로즌 웨이브(The Frozen Wave)`를 콘셉트로 새로운 글로벌 커먼부스 디자인을 선보였다. 앞으로 앞으로 참가할 모터쇼 부스마다 공통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1069m²(약 323평)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신차로는 UB와 모닝을, 친환경차로는 K5 하이브리드, 모닝 저(低)CO2차, UB 저CO2차를, 양산차로는 쏘울, 벤가, 쏘렌토R, 스포티지R 등 총 16대의 차량과 1.0ℓ 카파 TCI 엔진, 카파 CVT 변속기 등 신기술을 전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