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카드결제 비중 52.4%..사상최고

by민재용 기자
2009.09.29 09:10:10

카드사용 보편화·車 판매 호조 영향

[이데일리 민재용기자] 민간소비지출에서 신용카드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분기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드결제가 보편화 된데다 백화점 매출과 자동차 판매 등이 신용카드 사용액을 끌어 올렸기 때문이다.

29일 한국은행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민간소비지출 140조7100억 원 중 신용카드 결제 금액은 73조7300억 원으로 전체의 52.4%를 기록했다.

민간소비 중 카드결제 비중은 정부의 신용카드 활성화 정책으로 2002년 45.7%대로 급증했다가 2003년(43.9%) 카드 대란을 겪으면서 감소세를 기록해 왔다. 하지만 2005년부터 다시 증가세를 기록해 2007년에는 49.5%까지 뛰어올랐다.

작년에는 민간 소비지출액 557조 5900억원 중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279조 3100억원으로 신용카드 결제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이처럼 카드결제 비중이 높아진 것은 경기회복세로 백화점 매출과 자동차 판매가 증가하는 등 신용카드 사용액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 판매의 경우 정부의 노후차량 세금감면 조치 등 세제 혜택으로 지난 5~6월 자동차 신용카드 판매금액(2조 590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조 1653억원이나 증가했다.

택시, 학원 등 주로 현금으로 결제되던 업종에서 카드 사용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전체 카드 결제 시장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비씨카드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택시비가 카드로 결제된 금액은 85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2%나 급증했다. 카드로 학원비를 결제하는 금액도 늘어 올해 7월까지 전년보다 70억원 가까이 증가한 1970억원이 카드로 결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