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임일곤 기자
2009.02.06 09:09:44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전날(5일) 4분기 실적 발표를 한 NHN(035420)이 올해에는 극심한 경기침체로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못하자 증권사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외국계 증권사들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잇따라 내려잡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6일 모간스탠리증권은 NHN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비중축소(Underweight)`로 내리고 목표주가도 기존 17만원에서 12만4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미첼 김 모간스탠리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 온라인광고 성장세가 더 약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내린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IMF를 겪고난 이듬해인 1998년 광고시장은 전년보다 35% 감소했다"며 "온라인광고가 전통적인 미디어광고 보다 비롯 낫지만 장기적으로는 반등하기 전에 악화될 가능성이 더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NHN의 주요 사업인 전자상거래 수익 성장은 느리게 나타날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둘다 전년대비 10% 떨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 하향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NHN이 전날 실적발표에서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제공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제프 강(Jeff Kahng) CS증권 애널리스트는 "NHN이 올해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은 결정은 시장에 실망을 안겨줬다"며 "가이던스 부재는 회사가 향후 전망에 대해 확신이 없다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