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소상공인창업박람회) ⑤ “손재주만 있으면 창업 준비 끝나”

by강동완 기자
2007.11.20 11:12:11

칠보와 한지 공예, 손뜨개 등 여성 감수성 이용한 창업 사례 소개
특별한 기술 없이도 3~6개월 교육 수료 후에 손재주 만으로 무점포 창업 가능해
서울시 창업 박람회서 이 같은 특성 반영한 여성 창업 아이템 다수 선보일 예정

[이데일리 EnterFN 강동완기자] 최근 창업시장에서의 화두는 “여성창업”과 “무점포 창업”이다.

여성창업은 최근 여성의 사회진출이 두드러지면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손재주를 이용해 창업 하고자 하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안성맞춤인 창업 아이템을 서울시 소상공인 창업 박람회장에서 만날 수 있다.


자숙 손뜨개 교실의 박옥순 대표는 2000년에 다니고 있던 언론사를 그만두고, 그 동안 취미생활로 하고 있던 손뜨개로 창업을 했다.

손뜨개 제품으로는 흔히 알고 있는 목도리, 스웨터 외에도 모자, 코트, 볼레로 등 다양하게 제작이 가능하며, 무점포 창업의 경우 국내산 실에서 수입산 실까지 다양한 가격의 재료가 있으므로 온라인 쇼핑몰과 같이 운영할 경우 1000만원 이하로 창업이 가능하다.

박대표는 “특별한 기술 없이도 3~6개월 교육 수강으로 손쉽게 창업할 수 있으며, 응용분야가 한정되어 있지 않으므로 창의력과 패션감각을 갖춘 여성분들이 특히 적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박대표는 수강생 교육과 재료 및 완제품 판매로 매장을 운영하며 월 2~3백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손뜨개/자숙 손뜨개 교실 제공)



이밖에, 전통보석공예를 현대적인 트랜드에 맞게 변형한 칠보공예를 들 수 있다. 칠보란 금, 은, 옥, 호박 등 7가지 보석을 일컬으며, 이는 옛날에 쌍가락지, 노리개의 주재료로 쓰였다.

금하칠보 (www.gumha.com) 의 박수경 대표는 3대째 가업인 공예업을 이어오다 2004년 액세서리 인터넷 쇼핑몰 사업을 발전시켜, 전통 칠보공예를 알리고자 전문적으로 이 일을 시작했다.



박 대표는 “전통 공예 기술을 활용하여 고급 브로치, 시계, 촛대, 명함집 등 생활 속 흔한 아이템을 고급스럽게 개발, 보석이라면 재료 값이 비쌀 것이라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며 “1만원 선의 재료 개발, 또한 보석을 구울 수 있는 35만대 저렴한 전기 가마를 연구 개발했다”고 밝혔다.

박대표는 ‘칠보공예는 여성의 세심한 손끝처리와 감각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90% 이상의 여성분들이 칠보공예를 배우고 있으며 사업을 준비 중’ 이라고 한다.



칠보 공예와 같이 전통 공예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변형시킨 한지공예가 있다.

페트라 한지 공예(http://www.petrahanji.com)의 이귀순 대표는 “우연히 한지로 만든 스탠드를 보고 기존에 보지 못했던 자연에 가까운 느낌의 빛에 매력을 느껴 사업으로 시작했다”고 말한다.

현재는 온라인 쇼핑몰과 공방을 같이 운영하며 완제품과 반제품 및 DIY제품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이 대표는 “같이 창업 준비를 한 사람 중에는 외국으로 이민을 가면서, 한국 문화 알리기와 창업의 일석이조를 노리는 분도 있었다”며 전통공예에 대한 자부심과 사업 가능성에 대해 강조했다.

(패트라 한지공예)


이 밖에도 SETEC(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 에서 11월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서울특별시 소상공인 창업박람회에서는 가정방문 냉장고 청소, 시니어 케어, 글씨 디자인 등 여성 특유의 감수성을 십분 발휘 하면서도 3천만원 이내로 창업이 가능한 30여종의 여성 소자본 창업 아이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 관람을 희망하는 일반인과 여성 예비 창업자들은 박람회 사무국 ( 국번 없이 1588- 7221) 혹은 인터넷 웹사이트 (www.sbex.co.kr )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