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강종구 기자
2004.05.15 17:15:03
[edaily 강종구기자] 동남아국가연합과 한·중·일 재무장관들은 보다 긴밀한 역내 금융 및 통화협력을 통해 지속적인 금융안정을 보장하자고 합의했다.
또한 신바젤협약 도입과 관련해서는 원칙적인 동의를 표시하면서도 선진10개국(G-10) 이외 국가가 서둘러 도입하는 것에는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재무장관들은 또한 올해 동아시아 경제가 지난해 6.3%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낙관하면서도 원자재가격과 부동산 등 자산가격 상승이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을 우려했다.
15일로 3일째를 맞은 제37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3국 재무장관들은 7차 회의를 개최하고 공동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제8차 아세안+3 재무장관 회의는 내년 이스탄불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재무장관들은 지난 2000년 역내 통화스왑 협정을 주창한 치앙마이 발의(CMI) 이후 현재 양자간 스왑계약 규모가 총 16건 365억달러에 이른다며 높이 평가했다. 또한 아시아채권시장 발의(ABMI)와 관련된 진척을 환영하고 이로 인해 아시아의 풍부한 자금이 역내 생산적인 부문으로 투자를 유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관들은 특히 ABMI에서 역내 통화표시 채권발행과 투자를 위한 규제개선 노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면서 이날 개통된 아시아채권 온라인 웹사이트(ABW)가 역내 채권시장의 정보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다짐할 것으로 기대했다.
장관들은 또한 역내 금융협력에 대한 활발한 논의로 인해 회원국들의 상호이해가 증진되는 한편 지적자본 구축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향후에도 추가적인 연구활동을 하기로 합의했으며 일본과 중국은 예산을 지원하기로 제안했다.
재무장관들은 신바젤협약의 역내 도입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기본적으로는 감독기준을 개선하려는 목적에 동의하지만 선진10개국(G-10) 이외의 국가들이 신기준을 채택하는데는 어느 정도 유연성을 두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그래야 금융권의 혼란과 충격없이 원만한 도입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재무장관들은 동아시아 경제가 지난해 6.3%의 성장을 한 것은 각국의 통화 및 재정정책이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경제에 대한 사전적인 관리와 한국 및 일본경제의 견실한 회복을 통해 아세안+3국이 세계 경제에 기여했음을 확신했다.
도한 동아시아 경제가 올해 세계경제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보다 견실한 성장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재정개혁과 투자환경 개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사스와 조류독감의 위험요인은 제한적이었지만 원자재가격과 자산가격 상승은 계속적으로 자세히 감시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