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AI 연구거점 프로젝트 수행기관 선정…5년간 최대 860억 투자
by최정희 기자
2024.08.18 12:00:00
카이스트·고려대·연세대·포스텍 컨소시엄 선정
서울 서초구 내 ''서울 AI허브'' 조성할 예정
9월께 AI 연구거점 개소식 열고 청사진 제시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은 우리나라 인공지능(AI) G3 도약을 위해 AI 연구 거점을 구축·운영할 수행기관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카이스트(책임자 김기응)·고려대(이성환)·연세대(김선주)·포스텍(조민수)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2024~2028년간 국비 총 360억원을 투입하는 것 외에도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등으로부터 500억원 이상의 현물·현금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외 유수 AI 연구진이 함께 첨단 AI 연구 수행, 역동 교류의 장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 연구 거점은 서울 서초구 소재 서울 AI허브 내 7050.5㎡(약 2,132평) 등의 규모로 조성된다. 국내 대학 뿐 아니라 지자체, 대·중소 기업 등이 협력 기관으로 참여해 AI 산학연 생태계 집약과 AI 기반 산업 생태계 활성화 기능을 수행해나갈 계획이다.
미국, 캐나다, 프랑스 등 해외 유수의 AI 연구기관도 협력기관으로 참여한다. 뉴럴 스케일링 법칙 초월 연구(AI모델 훈련과 운영에 필요한 비용 곡선 법칙), 로봇파운데이션 모델 연구(차세대 인공지능 로봇 위한 다목적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등의 AI 국제 공동연구도 수행하기로 했다.
해외 AI 우수연구자가 일정 기간 동안 국내에 상주해 국내 연구진과의 공동 연구를 수행하며 공개 세미나 및 국제포럼 등도 정례 개최해 국제적 지위를 갖춘 AI 연구거점 설립에 기여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글로벌 AI 선진국은 AI의 경제·안보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가 주도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AI 연구 구심점을 조성해오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우리나라도 세계 최고 수준의 AI 산·학·연 협력 생태계를 집약하는 구심점 조성을 위해 대한민국 대표의 AI 연구거점 구축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의 국립과학재단(NSF)은 미국 전력에 국립 AI연구소를 확충하고 있다. 캐나다는 정부 주도로 3대 국가 AI 연구소를 구축했고 영국은 정부기관 및 5개 대학이 공동 투자해 앨런 튜링 연구소를 설립했다.
과기정통부는 9월에 열릴 AI 연구거점 개소식 등을 통해 AI 연구거점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독립법인화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키로 했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AI 연구거점을 통해 대한민국을 세계적인 AI 혁신의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며 “국내외 최고의 AI 연구진과 함께 혁신적인 AI 기술을 개발, 활용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리더십을 확고히 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