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실업, 업황 턴어라운드 아직…수주 가시성 확보必-하나
by이정현 기자
2024.07.16 07:56:27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2만 9000원 ‘유지’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하나증권은 한세실업(105630)에 대해 “온전한 업황 턴어라운드는 아직이며 수주 가시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만 9000원을 ‘유지’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결국 미국 소비 매크로가 관건이며 소비 둔화 우려가 존재하나, 연말과 내년 봄여름 시즌 한세실업의 오더 회복은 강하게 올라오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내년 상반기를 감안한 점진적 업황 회복과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 낮아진 밸류에이션을 감안할 시 현 구간에서 매수 전략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하나증권은 한세실업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4% 증가한 4474억원, 영업익은 4% 는 46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달러기준 오더 성장률은 0%에 그칠 전망이다. 물량은 전년비 14% 증가했지만, 원부자재 가격 하락 및 저마진 봄여름 시즌 물량만 반영되면서 단가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서 연구원은 “오더 회복은 예상보다 느리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영업이익률이 10.3%까지 개선되며 양호할 듯 하다”며 “원달러 환율이 큰 폭 상승했고, 지속적인 생산 효율화 작업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온전한 업황 턴어라운드는 아직이다. 공급 단가를 제외하면 물량은 늘어나면서 점진적인 재고확충 구간에 접어들었다. 다만 온전한 업황 턴어라운드를 낙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다.
5월 미국 의류 소매판매증가율은 전년비 2.4%를 기록하며 소폭이나마 플러스로 전환했다. 다만 의류 소매 재고증감률은 -0.7% 수준에 머물고 있다. 재고 소진 후 바이어들이 보수적으로 재고 레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서 연구원은 “재고 레벨을 보수적으로 가져가는 이유는 여전히 미국 소비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라며 “수요가 강하지 않다 보니 바이어들이 시장 상황을 트래킹하며 재고 주문량을 조절하는 모습이며 이에 따라 단납기 오더가 늘어나면서 OEM 업체들의 오더 회복 폭도 예상보다 약한 상황”이라 진단했다.
이어 “하반기 한세실업 오더 증감률은 3분기에는 전년비 5%, 4분기는 20%로 추산하지만, 이러한 추세로는 하반기 추가적으로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으며 추세적인 업황 회복은 강한 판매 턴어라운드에 따른 수주 증가 가시성이 커질 때”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