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한파에 아우터 매출 ‘껑충’…“올해도 숏패딩 대세”

by김보경 기자
2021.10.21 08:21:16

롯데백화점 지난 주말 이후 아웃도어 25% 매출 신장
올해도 숏패딩·플리스 대세, 단독 콜라보 상품 출시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올 겨울에도 숏패딩이 대세가 될 전망이다. 최근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인해 아우터를 중심으로 한 패션 상품군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17년 만에 발령한 10월 한파특보, 0도 가까이 떨어진 서울 최저 기온, 예년보다 빠른 첫 얼음 관측 등 때아닌 가을 한파가 덮쳐, 겨울 아우터를 준비하려는 고객들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고객이 롯데백화점 OOTT매장에서 패딩을 고르는 모습(사진=롯데백화점)
급격하게 기온이 떨어진 지난 주말 이후(10월15~19일) 아웃도어 25%, 여성패션 15%, 남성패션 16% 등 패션 상품군이 지난해 대비 신장하고 있으며,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져 패션 브랜드가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F/W 아우터 트렌드는 숏패딩과 플리스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고, 인기 아웃도어 브랜드와의 사전 기획을 통해 단독 상품을 출시했다. 대표 상품은 ‘네파’ 전지현 보머 다운재킷(18만9000원), ‘블랙야크’ 아이유 L테리어 숏다운(21만 5200원)이다. 총 34억원 물량으로, 수량만 해도 1만6000장 수준이다. 각 패션 브랜드에서도 올해 숏패딩의 물량을 브랜드에 따라 10~20% 늘리고, 다양한 색상과 소재를 적용한 아이템들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 9월 론칭한 롯데백화점 친환경 PB 브랜드 ‘OOTT’ 에서도 10월 22일(금)부터 트렌디한 아우터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브라이언베리’와 협업해 기획한 항공점퍼(25만9000원)와 패딩 베스트(17만9000원)가 대표적이며, 친환경 브랜드에 걸맞게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페트레이’와 협업해 리사이클링 다운을 충전재로 활용한 슬림숏패딩(98만원)을 직수입해 단독으로 선보이다. 콜라보 상품 외에도 ‘OOTT’ 자체 기획을 통해 리사이클링 다운으로 만든 오버사이즈 숏패딩(19만9000원), 플리스 재킷(12만9000원) 등도 판매한다.

본점에서는 오는 28일까지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와 인기 아이돌 그룹 에스파의 ‘아이더 X 에스파 팝업스토어’를 진행 중이다. MZ세대의 지속적인 아웃도어룩 수요 증대에 맞춰 인기 아이돌 그룹과의 협업을 기획해 숏다운과 플리스를 특별한 가격에 선보이고, 사은품 증정, 포토존 운영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실제로 팝업 스토어 오픈 이후 갑작스런 추위로 아우터를 찾는 고객이 증가해 목표 대비 20% 이상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본점에서는 또 29일부터는 ‘푸마’ 팝업스토어를, 11월 5일부터는 ‘네파’ 팝업스토어를 연이어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숏패딩과 플리스는 MZ세대들을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겨울 아이템이다. 롱패딩과 달리 자신의 패션 코디를 드러낼 수 있어 숏한 아우터에 대한 수요는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뉴트로 트렌드 흐름에 따라 짧은 기장과 오버사이즈 스타일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홍성욱 롯데백화점 PB운영팀장은 “최근 이례적인 가을 한파로 겨울 옷을 장만하려는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 롯데백화점도 다양한 기획 상품 및 점포별 행사를 준비했다”며, “올해도 숏패딩과 플리스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객들에게 좋은 쇼핑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