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20.08.24 07:46:5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CGV 서울 왕십리점 아르바이트 직원이 안내방송 마이크가 켜진 상태에서 관객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날인 22일 CGV 왕십리점에서 영화 ‘BanG Dream(뱅드림)! 8th☆LIVE‘ Natsu no Yagai 3DAYS 라이브 뷰잉’ 상영 중 일어난 상황이 퍼져나갔다.
뱅드림은 밴드를 결설한 5명의 여고생이 함께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그린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왕십리점을 포함한 CGV 4개 극장에서 뱅드림 공연이 라이브로 진행됐다.
문제의 발언은 상영 지연을 알리는 방송 직후 나왔다. 한 남성 직원이 마이크가 켜진 상태에서 “오타쿠들 징그럽다”며 “내가 뒤에 있었는데 수영복 입고 그런 거 보고 있고 와 소리치고 있다”고 말했다.
오타쿠는 일본어로, 초기엔 애니메이션이나 SF영화 등 특정 취미·사물에는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나 다른 분야의 지식이 부족하고 사교성이 결여된 인물이라는 부정적 뜻으로 쓰였다.그러나 점차 의미가 확대되어 특정 취미에 강한 사람, 단순 팬이나 마니아 수준을 넘어선 특정 분야의 전문가라는 의미까지 포괄했다. 한국에도 오타쿠라는 말이 들어와 ‘오덕후’, 줄여서 ‘덕후’로 변형돼 쓰이고 있다.
이러한 표현은 관객들에게 발언의 맥락상 비하의 뜻으로 쓰인 것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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