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 반도체용 불화수소 양산 시작…목표가 50%↑-한국

by이광수 기자
2020.07.17 07:55:14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SK머티리얼즈(036490)가 지난달부터 반도체용 기체 불화수소 양산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작년 7월 일본의 소재 수출 제재에 대한 국산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가는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50%(10만원) 상향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일본의 소재 수출 제재 시작 이후 가장 관심이 많았던 불화수소 국산화가 시작된 것”이라며 “액체 불화수소의 경우 솔브레인 등이 이미 국산화를 시작했지만, 기체 불화수소는 시장 규모가 작은 반면 액체와 별도로 설비투자가 필요해 국산 업체들도 양산에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SK머티리얼즈는 기체 불화수소 개발을 작년 일본 수출 제재 이전부터 진행해 상대적으로 빨리 양산을 시작할 수 있었다”며 “향후 점진적으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에 공급량을 증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그는 “SK머티리얼즈의 2분기 매출액은 22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 늘어난 566억원으로 집계됐다”며 “특수가스 출하가 늘었고, 자회사인 SK트리켐과 SK쇼와덴코의 매출액도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3분기 말부터는 SK하이닉스 M16 신공장으로 SK에어가스 공급이 시작되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폭은 상반기보다 클 것”이라며 “1분기 코로나19에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낸 후 2분기 실적도 기대치를 충족했다”고 말했다.

그는 “목표주가 산정 기간을 올해에서 12개월 선행으로 변경하고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15배에서 17배로 상향했다”며 “목표 PER 17배는 지난 2017년 고점 PER 20배보다 여전히 낮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은 2017년 대비 63% 증가하지만 주가는 이제야 2017년 고점을 9% 웃돌고 있다”며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ER 14배, 내년 기준 PER 12배로 아직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