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반기 D램·낸드 수요 전망 긍정적-한국

by김무연 기자
2019.08.01 07:45:54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일 대해 데이터 센터 업체 서버디램 재고 정상화로 하반기 수요가 개선될 거란 점에서 삼성전자(005930)의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5만5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올 2분기 D램 비트 그로쓰(bit growth, 비트 단위로 환산한 D램 생산량 증가율)는 17%, 낸드 비트 그로쓰는 30%로 당초 가이던스와 한국투자증권의 추정치를 모두 상회했다. 2분기 비트 그로쓰가 예상을 웃돌면서 낸드 재고는 빠르게 줄었고 디램 재고도 증가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1분기 말 수준을 유지했다. 3분기에는 D램 재고도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재고부담이 빠르게 완화되고 이에 따라 4분기 메모리 가격이 회복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감산 계획이 없다고 발표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1일 컨퍼런스 콜에서 인위적인 웨이퍼 투입 감소(wafer input)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4월에 언급한 생산 라인 최적화를 통한 소폭의 wafer input 감소 계획은 그대로 유효하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wafer input 조절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하반기 메모리 수요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유 연구원은 “모바일의 채용량 회복이 디램과 낸드 모두 나타나고 있고,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의 재고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서버디램 수요도 회복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6조89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