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놀이 가볼까요" 한강따라 펼쳐진 42km 봄꽃길
by김보경 기자
2018.03.31 10:51:30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한강에도 봄꽃의 계절이 왔다. 개나리부터 벚꽃, 유채꽃, 찔레꽃, 장미 등 한강변을 따라 봄꽃 릴레이를 즐길 수 있다. 서울시는 4월1일부터 5월21일까지 51일간 한강공원 전역에서 ‘한강봄꽃축제’를 연다.
4월1일부터는 개나리와 벚꽃을 한강변에서 즐길 수 있고, 5월 초에는 유채, 그리고 5월 중순부터는 찔레와 장미를 순차적으로 즐길 수 있다. 또한 한강공원의 주요 녹지대와 자전거길을 따라 총 연장 42㎞의 봄꽃길이 펼쳐져 향기 가득한 한강공원이 조성된다.
봄의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하는 샛노란 개나리 꽃길을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싶다면 잠실대교 북단부터 중랑천 합류부(용비교)까지 이어지는 개나리 꽃길을 추천한다.
산책이 끝날 무렵 용비교에서는 노랗게 물든 응봉산을 발견할 수 있다.한강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응봉산에서 매년 봄 열리는 ‘응봉산 개나리 축제’는 오는 4월6일부터 8일까지 개최된다.
봄꽃의 대표선수는 역시 벚꽃. 여의서로 일대를 뒤덮는 왕벚나무가 장관을 이루는 여의도 봄꽃축제는 4월7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4월 6일과 7일에는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한강 새봄맞이 콘서트와 한강 벚꽃 콘서트가 열리며, 소풍을 주제로 한 ‘벚꽃 피크닉 페스티벌’도 7일 여의도한강공원 민속놀이마당 일대에서 열린다.
한강공원의 대표적인 봄꽃 명소인 반포한강공원의 서래섬은 매년 5월이면 유채꽃으로 노랗게 변모한다. 파란 한강, 노란 서래섬을 배경으로 개최되는 ‘한강 서래섬 유채꽃 축제’는 5월5~6일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5월 중순에는 한강의 동·서쪽 양끝에 위치한 생태공원(강서, 고덕?암사)에 찔레꽃이 가득 피어난다. 찔레꽃이 만개할 쯤 열리는 ‘한강 찔레 나라축제’에 아이들과 함께 참여해보는 것도 좋고 찔레꽃 향기 따라 고즈넉한 생태공원을 산책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꽃 중의 꽃, 화려한 장미는 5월 중순부터 만개해 봄꽃 릴레이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뚝섬, 양화한강공원의 장미원과 망원의 장미터널을 배경으로 연인·친구·가족과 함께 인생에 남을 사진을 찍어보고 잔디밭에서 피크닉을 즐겨보자.
마지막으로 한강공원 주요 녹지대와 자전거길을 따라 팬지, 비올라, 꽃양귀비, 튤립 등 약 30종의 올망졸망한 봄꽃들이 눈을 즐겁게 하고 한강공원 가득 향기를 채워줄 예정이다.
봄꽃이 강물을 타고 흐르듯, 한강의 봄엔 즐거움을 더할 문화와 예술이 쉼 없이 흘러넘친다. 잔잔하게 즐기는 소규모 공연부터 신나게 즐기는 대형 음악축제, 한강 멍때리기 대회 등 한강을 테마로 한 다양하고 이색적인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여의도 물빛무대와 광진교 8번가에서는 무료참여가 가능한 정기 공연과 전시를 진행하며, 숨은 보물을 발견하듯이 한강공원 곳곳에서 한강거리예술가 100팀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사한다.
난지한강공원에서는 △4월7일 ‘힘합플레이야 2018’ △4월14~15일 ‘해브어나이스데이 페스티벌’ △5월5일 ‘서울 세션즈 라이브 뮤직 페스티벌’ △5월12~13일 ‘청춘페스티벌 2018’ △5월19~20일 ‘그린플러그드 2018’ 등이 열린다.
또한 바쁜 현대인의 뇌를 쉬게 하자라는 콘셉트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4월22일 여의도한강공원에서 개최된다. 그리고 4월28일에는 뚝섬한강공원 자벌레 인근에서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강 봄꽃 어린이 미술대회가 3회째 열린다.
미세먼지가 기승인 요즘, 미세먼지를 저감시키고 미래 환경을 생각하고 한강숲 조성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4월7일 강서한강공원에서는 이브자리, 한국중부발전 등의 주최로 ‘한강 탄소상쇄숲’ 행사가 열려 포플러나무 1500주를 식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