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부동산]‘분양의 아이콘’ 모델하우스는 언제 폐관할까?

by박태진 기자
2016.10.22 11:00:00

가을 분양철을 맞아 전국 20여곳에서 모델하우스 개관
방문객수, 분양시장 흥행 척도로 이용
폐관시기도 단지 분양 성공의 가늠자 역할
완판됐을 시 계약자에게 폐관 통보 문자 전달
건설사, 폐관 후 사이버모델하우스로 정보 제공

△가을 분양철을 맞아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모델하우스가 개관하고 있다. 최근 GS건설이 경기도 안산에서 분양한 ‘그랑시티자이’ 복합단지 모델하우스에는 수만명의 방문객들이 몰렸다.[사진=GS건설]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가을 분양철로 접어든 요즘 전국에서는 20여개 모델하우스가 개관하고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7~21일)에는 25개 아파트 단지가, 한주 뒤인 넷째 주에는 27개 단지가 모델하우스 문을 연다.

통상 금요일에 문을 여는 모델하우스에는 일요일까지 주말 3일 동안 수만명이 방문하기도 한다. 특히 서울 강남권에서 분양하는 단지와 수도권 택지지구에 조성되는 신도시 아파트, 부산 해운대구·연제구 재건축·재개발 단지 등에서는 3만명 이상이 방문했다는 소식은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모델하우스 집객 수는 분양시장의 흥행 척도로 이용되기도 한다. 우리나라 아파트 분양시스템상 모델하우스에 사람이 몰릴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선분양 후착공’ 시스템을 적용하는 국내에선 실물이 없는 대신 관심 있는 단지에 대해 미리 탐방해보는 곳으로 수요자들이 자주찾는다.

이처럼 수요자들은 ‘분양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모델하우스 개관에는 관심이 높지만 상대적으로 폐관시기에 대해선 관심이 덜하다. 모델하우스는 언제 폐관할까. 모델하우스가 사업지 인근이 마련돼 있는 경우 폐관은 곧 완판(완전판매)를 의미한다. 100% 계약이 체결됐을 시 계약자들을 상대로 유상옵션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모델하우스에 방문해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이에 계약자들은 마지막으로 모델하우스를 둘러볼 기회를 얻는다.



물론 미분양물량이 남아 있다면 모델하우스는 계속 유지·운영된다. 이로 인해 모델하우스 폐관 시기가 이르면 이를수록 성공리에 분양이 마감됐다고 판단할 수 있다.

다만 일부 대형건설사들은 갤러리를 한 곳에 마련해 놓고 분양단지가 나올 때마다 지속적으로 모델하우스를 선보이는 경우도 있다. 삼성물산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과 종로구 운니동에, GS건설과 대우건설 등 강남구 대치동 일대에 각각 갤러리를 마련해 놓고 분양시기가 다가오면 모델하우스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모델하우스가 폐관된다고 해도 단지 내부를 살펴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건설업계는 각 사업단지에 대한 홈페이지를 구축해 사이버모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이곳에 들어와 단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델하우스가 폐관됐다는 소식을 들으면 아쉬워하는 계약자들이 많지만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유익한 여러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