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명철 기자
2016.09.13 07:52:55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키움증권은 13일 LG이노텍(011070)에 대해 상반기 실적 부진의 원인은 주요 고객인 LG전자(066570)와 애플의 스마트폰 사업 고전 때문으로 하반기에도 개선 속도가 미흡해보이지만 듀얼 카메라 모멘텀과 차량 부품 고성장 등 실적 방향성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11만원으로 8.3%(1만원) 하향 조정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107억원으로 흑자 전환하겠지만 기존 추정치 368억원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해외 전략 고객 신모델용 카메라모듈 출하 지연과 국내 주고객향 스마트폰 부품 고전, 부정적 환율 여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듀얼 카메라 모멘텀이 현실화되고 LED 적자폭이 줄어들며 차량 부품이 고성장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4분기 영업이익은 606억원으로 개선이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해외 전략 고객향 카메라모듈은 4분기 매출이 집중되고 수율 안정화와 이익 기여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LG전자향 스마트폰 부품 사업은 V20 출시로 숨통이 트일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갤럭시노트7 품질 이슈로 아이폰7 시리즈가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기업가치 상승 요인으로는 한계 사업이자 적자 사업인 터치 윈도우에 대한 합리적 의사결정과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부품인 2메탈 칩온필름(COF) 성장성”이라며 “신규 베트남 법인 설립을 통해 카메라모듈 고객 대응력과 원가 경쟁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