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우산쓰고 장가갔다?
by김대웅 기자
2011.05.10 17:47:28
삼엄한 보안 속 비공개 결혼식 진행
대우산으로 얼굴 가리는 등 하객도 `철통보안`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정용진(43) 신세계(004170) 부회장의 결혼식이 삼엄한 보안 속에 10일 오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치러졌다.
정용진 부회장은 이날 한상범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딸인 플루티스트 한지희씨(31)와 화촉을 밝혔다.
결혼식에는 정 부회장의 사촌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 가까운 친지와 지인 100여명만 하객으로 참석한 채 참석해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동계올림픽 행사 일정으로 이날 오전 출국해 불참했다.
비공개로 치러진 이날 결혼식의 철통보안은 그야말로 `007 작전`을 방불케 했다. 리모델링 중인 조선호텔의 내부로 향하는 3곳의 입구는 모두 경호원들에 의해 통제됐다.
| ▲ 10일 오후 출입이 통제된 조선호텔 출입구. 수십명의 경호원들이 이른바 `VIP`인 하객들의 신변 노출을 막기 위해 비가 그쳤음에도 대우산을 이용해 입장하는 하객의 얼굴을 가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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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측 보안요원 뿐 아니라, 삼성그룹·CJ·신세계백화점 측 관계자들도 다수 배치돼 철저한 보안을 유지했다.
출입이 통제된 조선호텔 정문에는 수십 명의 경호원들이 하객들의 초청장을 한명씩 확인 후 입장시켰고, 비가 그쳤음에도 대우산을 이용해 이른바 `VIP`들의 얼굴을 가리는 등 하객이 누구인지조차 알 수 없게끔 했다.
우산을 들고 경호 업무를 서던 한 관계자는 "정용진 부회장은 공인에 가깝지만 그렇지 않은 하객들 중 일부 언론노출을 극심히 꺼리는 이들이 있기 때문에 노출되는 것을 철저히 막고 있다"고 전했다.
호텔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결혼식은 오후 5시에 호텔 1층 연회장인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보다 완벽한 준비를 한 뒤 1시간 늦춰진 오후 6시부터 식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 부회장의 재혼 상대인 한지희씨는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예비학교를 졸업했고, 현재 서울대 음대 박사과정을 밟으며 수원대와 성신여대에 출강하고 있다.
| ▲ 한지희, 정용진 커플과 판교 주택 (판교 주택 사진은 SBS 방송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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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신혼집은 정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성남시 판교 백현동에 입주한 단독주택에서 꾸며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저택은 전체 면적 2226.13㎡(673.4평)에 지하 2층, 지상 2층으로 구성됐으며, 주차장과 수영장을 포함한 600여평의 정원이 있고 땅값만 1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2003년 배우 고현정 씨와 이혼한 뒤 홀로 지내오다, 2007년 한 음악모임에서 한지희씨를 만나 3년간 교제해 온 뒤 이날 재혼하기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