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류의성 기자
2010.11.22 09:24:11
삼성 新 콘트롤타워 김순택 부회장 "미래 대비"
일각선 신수종사업 확대 및 투자규모 증가 예상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올해 1월 세계 최대 IT전시회에 모습을 드러냈던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
그는 당시 미래 신사업 준비를 어떻게 하고 있냐는 기자들 질문에 "아직 턱도 없다"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이 회장은 "10년전 삼성이 지금의 5분의1 크기에 구멍가게 같았는데 까딱 잘못하면 (앞으로)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약 10개월 뒤 이 회장은 김순택 삼성전자 부회장 신사업추진단장을 삼성의 미래를 지휘할 삼성 그룹 총괄책임자로 내세웠다.
김순택 삼성전자 부회장은 공식 출근 첫날인 22일 오전 앞으로의 '키워드'가 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과거보다 미래에 대비해야 하고, 신수종사업 등을 중심으로 조직을 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구멍가게 전락을 우려하는 이 회장의 주문이 그대로 녹아 있음을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그동안 삼성은 사실상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미래 신성장사업을 이끌어왔다.
삼성은 지난 5월 2020년까지 새로운 사업에 2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LED·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등 5대 親(친)환경 및 건강증진 미래산업 분야였다. 김 부회장이 직접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을 이끌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