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종성 기자
2010.02.04 09:08:54
이라크 전후 복구 사업 첫 진출.. 중동 플랜트 시장 진출 박차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STX그룹이 이라크 지역에서 30억 달러 규모의 플랜트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이라크 전후 복구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STX(011810)중공업은 최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강덕수 STX그룹 회장과 누리 알 말리키(Nuri Al Maliki) 이라크 총리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이라크 남부 바스라(Basrah)주에 총 300만톤 규모의 일관공정 제철단지와 500MW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제철단지는 연산 철근 120만톤, 형강 60만톤, 열연판재 12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제선, 제강, 압연시설을 갖추게 된다. 가스복합화력발전소는 500MW의 전기를 생산, 300MW 가량은 제철단지에 공급하고 나머지는 도시에 공급할 예정이다.
STX중공업은 턴키방식의 EPC(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사업을 통해 이번 플랜트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완공 후 운영은 이라크 산업광물부 산하의 국영 철강회사 SCIS(State Company for Iron and Steel)가 담당하게 된다.
이라크는 현재 도시 재건 및 인프라 구축으로 인해 연간 철강 수요가 현재 800만톤에 달하고 있다. 특히 앞으로 철강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현지 제철소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TX중공업은 "총 계약금액 중 1차 사업의 40%는 이라크 정부의 현금으로 지급하며, 나머지 60%에 대해서는 이라크 정부 보증의 국제 금융 조달로 진행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와 면담에서 이번 플랜트 프로젝트 외에 기타 재건 사업 프로젝트에 관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STX그룹 관계자는 "전후 이라크 복구 사업으로 철강 및 발전플랜트의 수요가 증대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MOU를 통해 이라크 재건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이라크 재건 사업으로 추진 중인 발전, 화공, 정유, 인프라 건설 등 다수의 플랜트 수주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