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돋보기)대형건설株 매수 타이밍은?

by이진철 기자
2008.05.29 09:05:19

신규수주 호조+가격메리트 부각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대형건설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주가하락으로 가격메리트가 부각되고 있고,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신규 수주도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하나대투증권은 "건설업황이 좋지 않고 단기적으로 개선의 여지도 크지 않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설업종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조주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요 대형사의 건설업종내 시가총액 비중은 88.0%(5월28일 기준)로 업종과 동일시해도 무방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건설업체 주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신규수주의 양적인 증가 폭과 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요 대형사의 2008년 국내외 신규수주(총액 기준)는 전년대비 15.7% 급증하면서 건설업 전체의 국내외 신규수주 증가율 5.1%와 분명히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수주의 질은 수익성이 높은 주택의 비중이 줄고 분양가상한제와 최저가 공사물량 확대에 따른 공종내 신규수주 마진폭 감소로 인해 전년대비 다소 저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통상 하반기에 강세를 보이는 건설주는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밝혔다.

이선일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건설업은 수주, 실적, 주가 등 모든 면에서 매년 반복되고 있는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패턴이 올해에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특히, 가장 중요한 투자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실적 흐름은 기존의 경향이 더욱 강화되는 형태로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건설주에 긍정적인 시각을 가진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건설경기가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포인트를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선일 애널리스트는 "2008년 하반기 국내 건설경기는 회복 국면 진입 국내 건설수주도 하반기에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상반기에 미미했던 정부 재정집행이 본격화되고 초대형 복합개발사업들이 드디어 수주로 인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말 국회를 통과한 지방 민간택지내 분양주택 전매제한 폐지가 다음달 29일부터 시행된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사안이다.

전매제한 폐지는 실수요 보다는 투자수요를 유발하는데 효과적이므로 지방 미분양 해소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조치라는 것. 아울러 지방 공공택지 분양주택 전매제한 완화(3년에서 1년으로 단축)도 6월말에 시행될 예정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처럼 하반기에는 지방 미분양 해소책 시행과 정부 재정집행 확대 그리고 대형개발사업 본격화로 국내 건설시장은 회복세로 접어들 전망"이라며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올들어 상위 6대 메이저 건설사 주가는 시장보다 18.0% 더 하락해 가격 메리트도 충분하다면서 최선호주(Top Picks)로 삼성물산, GS건설(006360), 현대건설, 대림산업(000210)을 꼽았다.

하나대투증권은 현대건설(000720), 삼성물산(000830), 대우건설(047040)을 건설업종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조주형 애널리스트는 "건설업황이 개선된다면 모든 업체의 주가가 상승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주가는 실적과 수주가 가장 좋아서 대우건설의 주가는 이미 많이 빠져서, 추가적인 조정의 폭이 미미해 업종내에서는 물론 시장대비 주가 강세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비교 가능한 주요 대형사 대비 미미한 수준의 미분양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역시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