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공기업 임원 평균 연봉 1억4천

by이정훈 기자
2007.10.01 09:31:46

한이헌 기술신보 이사장 4억 `최고`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참여정부 들어 낙하산 인사로 논란을 빚은 공기업 임원들이 56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1억4386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기획예산처가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홍문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임용 당시 낙하산 인사로 논란이 일었던 정·관계 출신 공기업 사장과 상임이사 감사 등 임원은 56명이고, 이들에게 지급된 연봉은 총 80억5637만원으로 집계됐다.

낙하산 인사 56명 가운데 20명은 기관장으로 평균 연봉이 1억8800만원, 상임이사 14명 평균 연봉은 1억1100만원, 감사 22명 평균 연봉은 1억3200만원에 이르렀다.

기관장별로는 2002년 열린우리당으로 부산시장에 출마했던 한이헌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3억96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열린우리당 5.31지방선거 전남지사 출마자인 서범석 사립학교교직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이 2억5700만원 순이었다.



감사는 열린우리당 강남구갑 당원협의원 위원을 지낸 박철용 신용보증기금 감사와 열린우리당 대전시당창당준비위 상임위원을 지낸 최교진 한국토지공사 감사 2억58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열린우리당 17대 총선 출마자인 임좌순 한국수출보험공사 감사가 2억1100만원, 노무현 대통령 조직특보를 지낸 강동원 농수산물유통공사 감사가 1억48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대부분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공기업에 보은 낙하산 인사는 납득할 수 없다"며 "정권말 대통령이 더이상 자기 사람을 챙겨 주는 식의 인사를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