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승찬 기자
2005.12.12 10:10:00
"소보원 주장 납득할 수 없지만 논란 확산 원치 않아"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살균세탁 하셨나요?"라며 은나노의 살균효과를 강조하던 삼성전자의 광고를 볼 수 없게 된다.
삼성전자(005930)는 `99.9%의 살균력`을 강조하던 기존 은나노 드럼세탁기 광고를 중단하고, 내년부터는 새로운 컨셉트의 광고를 내보내기로 했다.
소보원은 지난달 삼성전자 은나노 세탁기를 포함한 4개사 제품을 비교 시험한 결과, 세제를 사용하지 않고 물만으로 세탁한 경우에도 전제품 모두에서 세균이 99.9% 이상 제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해 논란이 일었었다.
물론 삼성전자가 기존 은나노 세탁기 광고를 접었다고 해서 소보원의 주장을 수긍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삼성전자가 여전히 "은나노의 살균 및 항균 효과가 있다"며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
삼성전자 관계자는 "은나노의 살균 및 항균 효과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더이상 쓸데없는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광고를 접기로 했다"며 "당분간은 세탁기 광고를 낼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에는 김치냉장고 등의 판촉에 집중해야 할 때인데다 어차피 지난 2년여간 살균세탁을 내세운 은나노 세탁기 광고를 해왔기 때문에 새로운 컨셉트를 고민해야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