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가격 상승세…2차전지 섹터 반등 전망"
by이용성 기자
2024.03.20 08:20:35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국내 2차전지 섹터가 전반적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테슬라와 중국 주문자 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이 선제적으로 원자재 리튬을 재고보충하면서 리튬 가격이 뛰었기 때문이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연초 전기차 판매는 미국을 제외하면 대체로 기대치 수준의 판매량 기록 중이다. 미국은 2023년 35종에서 2024년 초 22종, 현재는 29종으로 보조금 대상 차종 줄이는 추세다. 1월과 2월 한파 영향을 고려하면 전기차 수요를 진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다.
그러면서 주 연구원은 수요 불확실성이 존재함에도 연초 이후 리튬 가격은 약 10% 상승했다는 점을 짚었다. 테슬라와 중국 OEM 중심의 선제적인 재고보충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올해 2분기에는 유럽과 미국 OEM들도 재고보충에 동참하고, 메탈 가격 상승은 적어도 2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주 연구원의 전망이다. 주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재고보충의 강도는 신차 수요 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적어도 2분기까지는 초기 물량을 준비하기 위한 재고보충이 지속되며 2차전지 섹터 전반의 반등 기조 역시 이어질 전망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선호주로 삼성SDI(006400), 에코프로비엠(247540), 대주전자재료(078600)를 짚었다. 주 연구원은 “배터리 셀업체 중에서는 경쟁사 대비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되고 있는 삼성SDI를 선호한다”며 “여전히 경쟁사 대비 2025년 기준 EV/EBITDA가 30% 디스카운트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재업체 중에서는 하반기 판가 반등을 통한 수익성 정상화, 코스피 이전 상장에 따른 수급 유입, 미국 공장향 신규 수주 가능성이 기대되는 에코프로비엠과 전방 고객 확장 및 첨가 비중 향상으로 실리콘 음극재 분기 최대 매출이 예상되는 대주전자재료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