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서 비밀번호 흘깃…혼자사는 여성 집 들락날락한 30대
by이재은 기자
2023.05.20 21:28:20
야간주거침입절도 미수 혐의
계단서 집 비밀번호 훔쳐본 뒤
30분간 7차례 외출한 사이 범행
홈캠 영상에 집 드나드는 모습 담겨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이전에 훔쳐본 도어락 비밀번호를 이용해 혼자 사는 여성이 외출한 집에 무단침입한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야간주거침입절도 미수 혐의로 30대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1일 야간에 의정부의 한 아파트에 있는 피해자 B씨의 집을 30분간 7차례 무단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B씨의 현관문 잠금장치 비밀번호를 훔쳐본 뒤 이를 기억했다가 B씨가 외출한 사이 범행을 저질렀다. B씨 집에서 물건을 훔치거나 훼손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외출 후 귀가할 때마다 이상한 느낌이 들어 홈캠을 설치했고 한 남성이 집을 드나드는 것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다.
홈캠 영상에는 해당 남성이 들어온 뒤 집안을 돌아다니는 등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이달 초 A씨를 검거했다. 그는 B씨와 같은 아파트단지에 거주하는 이웃이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운동하기 위해 아파트 계단을 오르내리다가 B씨가 도어락을 열 때 비밀번호를 훔쳐봤다고 진술했다.
범행 동기로는 “혼자 사는 여성의 집이 궁금해서 그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