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상 추천작_뮤지컬]CJ ENM '어쩌면 해피엔딩'
by윤종성 기자
2021.01.07 06:00:00
|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에서 올리버(양희준)와 클레어(한재아)가 연기하고 있다(사진=CJ EN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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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2016년 초연 이후 매 시즌 화제의 중심에 섰던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2020년 6월 30일~9월 13일, 예스24 스테이지 1관)은 이번에도 웰메이드 창작뮤지컬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스타덤에 오른 초연 멤버 전미도· 정문성의 출연으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다른 작품을 압도하는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총 92회차 공연을 진행하면서 2만7000여 명의 관객이 들었다. 객석 점유율은 93%. 전체 공연의 60%가 매진됐다.
이 작품의 장점은 짜임새 있는 스토리다. 기승전결 뚜렷한 스토리, 두 로봇의 차이를 극의 중요한 갈등으로 활용하는 디테일한 설정, 사랑에 대한 공감 가는 메시지가 공연을 충만하게 만든다. 소극장 뮤지컬답게 무대는 단출하지만, 턴테이블과 화분 등 감성을 자극하는 아기자기한 소품, 영상을 활용한 무대 구성, 6인조 라이브 밴드 음악의 활용으로 서정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해 관객 마음에 짙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한줄평=한국 창작뮤지컬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수작. 작품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김종헌 성신여대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너무나 고통스럽지만 보석처럼 아름다운 작품. 미국에서도 대박나길!(김준희 한양대 연극영화학과 교수), 코로나19 위기를 딛고 일어선 최고의 화제작(원종원 순천향대 공연영상학과 교수), 대학로 소극장 뮤지컬에 새로운 결을 만들어냈다(송경옥 뮤지컬 프로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