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벌초·성묘 때 야생진드기 조심하세요"

by안혜신 기자
2018.09.16 12:00:00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추석을 앞두고 야생진드기 매개 질병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야생진드기 매개 질병에 대한 3대 예방수칙을 담은 ‘안전한 야외활동을 위한 야생진드기 예방요령’ 안내서를 국립공원, 지자체 주민센터 등 전국에 배포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안내서는 벌초, 성묘, 등산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추석을 앞두고 야생진드기 매개 질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SFTS는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으로, 고열과 함께 혈소판이 감소하는 것이 특징이다.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야생진드기(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며, 야생동물과 직접 접촉에 의해 감염된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 지난해 SFTS 바이러스에 의한 사망자 수는 54명이며, 올해는 8월 31일 잠정 통계 기준으로 28명에 이른다.



3대 예방수칙은 △가리고 뿌리기 △지키고 피하기 △털고 씻기다. 야외 활동을 할 때에는 긴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벌레 기피제 등을 뿌리는 것이 좋다. 탐방로, 산책로 등 지정된 통행로를 지키고 야생동물 접촉을 피해야 하며, 외출 후에는 입었던 옷을 털어 내고 즉시 몸을 씻어야 한다. 또 반려동물도 작은소피참진드기를 옮길 수 있기 때문에 함께 외출한 후에는 반려동물의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안내서는 17일부터 환경부(www.me.go.kr) 및 국립환경과학원(www.nier.go.kr) 누리집에서 그림파일(PDF) 형태로 전문을 받아 볼 수 있다.

정원화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야외활동 시 진드기와 야생동물의 접촉을 줄이기 위한 3대 주요 행동수칙을 잘 준수하면 자칫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등 야생진드기 매개질병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면서 “작은소피참진드기의 활동 시기는 4월부터 11월이며, 집중 발생 시기는 7월부터 10월까지다”라고 말했다.